정부의 수능 새 가이드라인, 격노와 걱정이 쏟아졌습니다. 수능 수험생 킬러문항
정부의 새로운 대입수학능력시험 가이드라인이 나오자 이런 말들이 튀어나왔다. 격노와 걱정이 쏟아졌고, 체념과 허탈도 묻어났다. 지난 19일부터였다.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서 만난 고3 최유정양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는 “수능이 다섯 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갑자기 을 발표한 것은 학생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닌지 화가 난다”고 했다. 그는 “킬러문항 잡으려다 나온 돌발 문항”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20일 늦은 밤. 마포구의 24시간 스터디 카페에 있던 재수생 서수진씨는 “최근 대통령의 발언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 시험을 보는 사람이라면 그렇지 않을 수 있겠나”고 말했다. 2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학원가에서 자녀를 기다리고 있던 학부모 곽모씨는 “수능 난이도가 상당히 낮아져서 변별력이 없어질 것 같다”며 “ 우리 애가 수시도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혼란 그 자체”라고 밝혔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거리는 학원 수업을 마치고 쏟아져 나온 ‘학생 천국’이었지만, 고3 김민재군은 “지옥을 경험하는 것 같다”고 했다. “수학, 영어보다는 국어 영역에서 좀 달라질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모든 게 불확실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변별력이 없어진다고 해서 좋아하는 친구들은 별로 없고, 다들 당장 7월, 그리고 9월 모의고사가 어떻게 나올까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김씨의 말대로 당장 7월, 9월 모의고사가 문제다. 교육부 수능 담당 국장이 경질된 상황에서 정부의 방침에 호응하는 ‘보여주기식’ 문항들로 채워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고3 학부모 이정미씨는 “이렇게 되면 또 다른 정보전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며 “입시 변화에 대응하려면 경제적으로 여유 있고 시간 많은 부모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학부모 중에는 공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전반적인 방향에는 동의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고3 예체능 수험생 자녀를 둔 정미영씨는 “안 그래도 학원비로 한 달에 300만원 넘게 나가고 입시 상담, 배치 상담, 설명회 참석 등등 너무 신경 쓸 게 많다”며 “정부의 방침이 이런 부분을 조금이라도 덜어준다면 환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김모씨는 “갑작스럽지만,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잡아주고 입시와 관련해서 단일화된 설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학원 강사들 사이에서는 애꿎은 사교육을 비난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서울 종로구의 한 학원에서 강사로 있는 김지석씨는 “킬러문항 카르텔이니 뭐니 사교육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 같다”며 “결국 공교육이 제대로 해주지 못하는 것을 사교육에서 채우자는 것인데 왜 우리를 힐난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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