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 갑 담배를 끊었을 때도 이러지 않았다 스마트폰중독 습관과중독 조명호 기자
친한 거래처 직원이 우스갯소리로 한 말이었다. 커피와 담배연기 그리고 점심 때 먹은 된장찌개가 입안에서 뒤섞여 물리적, 화학적 반응을 거친 후 내 입에서는 쓰레기 냄새가 배출되고 있었다.
하지만 중독은 다르다. 중독의 경우 반복적인 행동으로 인해 뇌의 신경회로에 변화가 생긴 상태이기 때문에 조절 능력이 저하돼 그 반복 행동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의지로 멈추기가 어렵다고 한다. 또한, 줄이거나 멈추려고 했을 때 심리적 혹은 신체적 금단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흔히 중독이란 알코올, 마약, 니코틴, 카페인 등 물질 중독을 주로 의미한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예전에는 알코올, 마약, 니코틴, 카페인 등 물질에 의한 반복된 행동을 중독이라고 했지만 최근에는 도박, 인터넷 게임, 스마트폰 등 특정 행위도 물질 중독과 같이 뇌의 변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행위의 반복된 행동도 중독이라고 한다. 나의 행동을 종합해 본 결과 의사의 정확한 진료를 받지 않았지만 내 스스로 나란 인간은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규정지었다.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무심코 스마트폰을 켠다. 운전 중 신호가 바뀌면 SNS에 내 게시물에 누가 '좋아요'를 눌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폰 잠금을 푼다. 아이들과 놀면서 울리는 카톡 소리에 총알같이 달려가 누가 나를 호출했는지 확인한다.
은행에 갈 일도, 우체국에 갈 일도 똑똑한 전화기, '스마트폰'이 없애 주었다. 이미 그 스마트폰에 나의 일상과 업무와 인간관계를 맡긴 이상 완전히 끊기란 불가능했다. 하지만 그 스마트폰을 줄이기로 했다. 그것도 아주 많이… 한참을 걷다가 집으로 와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내 SNS에는 아무런 댓글도 없이 의례적인 '좋아요' 2개가 있었고, 카톡에는 광고 메시지만 1개, 당근마켓에는 뭐 그저 그런 물건만 타임라인에 펼쳐져 있었다. 내 인간관계의 협소함과 소극성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결국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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