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3대륙 펄펄 끓는다…'질식사할 수 없다' 파업 움직임까지
아시아에서는 폭염에 더해 기상이변으로 인한 폭우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19일 영국 일간 가디언, AFP·로이터 등 외신을 종합하면 유럽 내 폭염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은 이탈리아다.사르데냐섬의 기온도 46도에 달했으며,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전력망 압력으로 전날 정전이 발생한 로마의 기온도 38도를 찍어 최고치를 기록했다.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지난주 밀라노에서 44세의 도로공사 직원이 사망한 데 이어 이날 북부 도시의 한 빵집에서 60대 남성이 실신 후 숨졌는데 온열 질환이 원인으로 추정된다.자동차 제조업체 스텔란티스는 전날 나폴리 인근 공장의 근로자들이 너무 더워서 일하기 힘들다고 하자 조기 퇴근을 시킨 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업체 마그네티 마렐리의 술모나 지역 공장 근로자들은 8시간 파업을 위협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질식할 것 같은 더위가 노동자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성토했다.그리스 상황도 비슷하다. 아크로폴리스 및 기타 고대 유적지 직원들은 근무 조건에 항의하며 20일부터 하루 4시간씩 근무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들 노조는"최근 며칠 동안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감안할 때 보안 직원과 방문객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말했다.스페인 연안 해역 기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카탈루냐 지방도 낮 최고 기온이 45.4도까지 오르면서 시립 수영장이 밤늦게까지 개장 시간을 연장하기도 했다.프랑스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강타한 폭염의 영향권에서 일단 빗겨 난 것으로 보이지만, 기상학자들은 알프스 산기슭과 피레네산맥 지역의 고지대에서 이상 기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해발 1천500m의 기온이 30도를 넘고, 700m 정도의 중산간 지역의 기온도 40도에 육박했다.남동부 프로방스-알프스-코트다쥐르 지역은 이달 1일 이래 단 3㎜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평년 한 달 평균 21㎜에 비해 적은 양이다.
이 가운데 피닉스는 47.8도를 기록해 1989년에 세운 종전 기록인 46.1도를 넘어섰고, 텍사스주 샌안젤로도 수은주가 43.3도를 기록해 이전 41.7도 기록을 깼다. 캘리포니아주 임페리얼은 2009년도의 기록 47.2도에 도달했다.텍사스에서는 에어컨이 없는 교도소에서 올여름 폭염으로 인해 최소 9명의 수감자가 심장마비를 겪었다. 텍사스 내 교도소 100곳 중 70곳 가까이엔 에어컨이 구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23년 만에 연간 고온 최다 기록 경신…亞 곳곳 폭우 피해20일 베이징시 기상국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의 낮 최고 기온이 36도를 기록해 고온일수가 총 28일로 늘어 23년 만에 연간 고온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대학생 추 이충은"한낮엔 햇볕에 피부가 타들어 가는 것 같다"며"베이징의 여름이 이렇게 더운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노인의 경우 실내에 머물고, 어린이는 야외 활동 시간을 줄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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