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영건 구창모(26)가 팔꿈치 부상으로 빠진 NC로선 20승 에이스의 부상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NC는 이런 예상을 보기 좋게 비웃으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4연승 행진을 하고 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2승 2홀드를 기록하면서 준플레이오프 MVP까지 차지한 김영규는 '두산전부터 자신감 있게 투구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정규 시즌 막바지에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한때 2위 자리까지 노렸지만, 막판 연패를 당하면서 4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쳤다. 다른 악재도 겹쳤다. 바로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의 부상이다. 페디는 지난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강습 타구를 맞아 오른쪽 팔뚝을 다쳤다. 왼손 영건 구창모가 팔꿈치 부상으로 빠진 NC로선 20승 에이스의 부상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가을야구 무대에서 NC 마운드의 주역은 왼손 불펜투수 김영규다. 페디와 구창모가 빠지고 태너 털리마저 부진한 상황에서 김영규는 4경기에 모두 나와 매번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5-5로 맞선 5회초 2사 3루의 위기에서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14-9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2승 2홀드를 기록하면서 준플레이오프 MVP까지 차지한 김영규는 “두산전부터 자신감 있게 투구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몇 이닝을 막겠다는 생각보다는 한 타자씩 잘 처리하자는 마음가짐으로 공을 던지는 게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2000년생 김영규는 최근 끝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당초 구창모가 나설 예정이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낙마해 김영규가 대체 선수로 발탁됐다. 김영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은 내게 정말 큰 도움이 됐다. 모든 경기에서 숨이 찰 만큼 압박감을 느꼈다. 이때의 경험이 지금 가을야구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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