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에 무릎 수술... 49년생 엄마가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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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에 무릎 수술... 49년생 엄마가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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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문제 하나 낼게, 맞춰 봐.' 친정 엄마가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손주들에게 말했다. 저녁을 먹기 위해 둘러앉은 자리에서였다. 방학을 맞아 각자 자기 방에 틀어박혀 좀처럼 나오지 않는 아이들이 유일하게 모습을 드러내며 쉬는 시간이었다. '뭔데요, 할머니?' 엄마에게 새겨진 뿌듯함 아이들이 나름 호기...

친정 엄마가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손주들에게 말했다. 저녁을 먹기 위해 둘러앉은 자리에서였다. 방학을 맞아 각자 자기 방에 틀어박혀 좀처럼 나오지 않는 아이들이 유일하게 모습을 드러내며 쉬는 시간이었다.아이들이 나름 호기심을 가지고 물었다. 어릴 때부터 아이들은 외할머니를 참 좋아했다. 늘 건강하고, 활기가 넘치는 외할머니는 이것저것 챙겨주기도 잘했지만, 참 재미나게 놀아주곤 했기 때문이다. 그랬다. 엄마는 그 흔한 지병 하나 없이 60이 훌쩍 넘을 때까지 아파트 청소일을 하실 만큼 건강했고, 동네 친구분들과 교회도 다니고, 등산도 다닐 만큼 씩씩했다.

그런 할머니가 오랜만에 다 큰 손주들 앞에서 이전의 그 활기참을 드러내며 말을 걸자, 아이들의 시선이 할머니에게로 쏠렸다. 이제는 할머니의 놀이가 재미있을 리 없는 아이들이지만, 어릴 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즐겁게 미소를 짓는 거였다.아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당사자인 둘째 아이도 선뜻 답하지 못했다. 기억이 나지 않는 거다. 하지만 나는 정답을 알고 있었다. 한 백 번은 들은 것 같다.아이들의 답변에 그녀는 고개를 내저었다. 그 말 앞에 정말 중요한 한 마디가 빠졌다는 거다. 도무지 모르겠다는 손주들 앞에서 그녀는 아주 의기양양하게 말했다.그렇게 이야기하며 그녀는 함박꽃처럼 웃었다. '당연히 우리 할머니가 좋지요!' 길에서 처음 만난 할머니에게 어이없다는 듯 답한 여섯 살배기 때문에,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녀의 가슴에는 뿌듯함이 아로새겨져 있었다.

아직은 정신도 온전하고, 화장실도 혼자 다니기에 돌봄이 크게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점차 증상이 심해지고 몸을 잘 가눌 수 없게 되면, 그때는 어쩌나 하는 걱정을 막을 길이 없다. 물론 나 혼자만의 걱정은 아닐 것이다. 초고령화 사회가 코앞에 와 있고, 노인 돌봄 문제는 사회적으로 큰 쟁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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