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 단 채 구조…동생 머리 감싸고 17시간 버틴 아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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탯줄 단 채 구조…동생 머리 감싸고 17시간 버틴 아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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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은 종이 한 장 차이였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대지진 피해 현장에서 구조와 수색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극적으로 구조된 생존자와 안타깝게 숨진 희생자들의 사연이 교차하고 있다.

등에 타박상…다행히 ‘회복’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더미 속에서 태어난 여자아이가 7일 시리아 알레포주 아프린에 있는 어린이병원의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어린 소녀가 동생과 함께 17시간이나 붕괴된 건물에 매몰돼 있다가 구조된 영상도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 소녀는 구조팀에 “꺼내주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며 도움을 호소한다. 소녀는 아래쪽에 있는 어린 동생의 머리를 감싼 채 매몰된 후 17시간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의 또 다른 도시에서도 ‘누르’라는 이름의 네 살 난 소녀가 콘크리트 더미 아래서 구출되는 영상이 민간구조대 ‘하얀 헬멧’을 통해 공개됐다. 구조대가 아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여기 봐봐. 아빠도 있어. 겁내지 마”라고 말하자, 돌무더기 아래 어둠 속에 웅크리고 있던 아이가 희미하게 미소를 짓는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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