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한 마리에 3만원이 곧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치킨 한 마리에 3만원 농담 아닌 날 곧 온다” ‘치느님’으로 불리며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치킨. 하지만 식용유값 폭등으로 최근 치킨집 사장님들의 한숨이 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 영등포구에서 치킨집을 운영 중인 조아무개씨는 요즘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 간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3만원대였던 18ℓ짜리 말통 식용유 가격이 계속 오르더니 이달 들어서는 5만원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조씨는 “밀가루·튀김가루·닭·치킨 무까지 식재료 가격은 물론 배달 수수료마저 오르는 와중에 식용유 가격마저 폭등하니 죽을 맛”이라며 “판매 가격을 올리려 해도 치킨값에는 단돈 천원에도 민감한 정서상 마음대로 올리지도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곡물 파동으로 줄곧 오름세를 보이던 국제 식용유 가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폭등하면서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튀겨야 사는” 치킨집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영등포구에서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 중인 정아무개씨는 “지난해 말 교촌과 비에이치시 등 대부분의 업체가 메뉴 가격을 1천원~2천원 올린 상황이라 당분간 치킨값을 더 올리긴 어려울 것 같다”며 “모 치킨 회사 회장이 ‘치킨값이 3만원은 돼야 한다’고 떠들어댄 통에 소비자들이 치킨값에 더 예민해진 것 같은데, 진짜 현실은 3만원은 받아야 장사를 유지할 수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식용유 값을 어떻게든 아끼려는 업주들의 눈물겨운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10년째 치킨집을 운영 중이라는 지정윤씨는 “3만원대였던 식용유가 4만원을 찍었을 때 한꺼번에 30통을 사놓아 그나마 다행인데, 이번에 한 통에 4만8천원을 달라기에 다시 사재기를 하려니 물량 제한을 하더라”고 전했다. 튀김기를 여러 대 사용하고, 정제기를 쓰는 등 식용유를 더 오래 쓸 수 있는 ‘신공’을 발휘하는 업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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