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야 제맛, 겨울철 미식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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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미식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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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다시 미식의 시대에 이르렀다. 최근 넷플릭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새로운 요리 예능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한때 JTBC 간판이...

돌고 돌아, 다시 미식의 시대에 이르렀다. 최근 넷플릭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새로운 요리 예능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한때 JTBC 간판이었던 가 부활하며 요리와 셰프들이 대중문화 전면에 나서고 있다.이런 흐름에 맞춰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제작한 ‘K-로컬 미식여행 33선’ 가이드북에 전문가로 참여했다. 취재를 통해 전국 각지의 식도락을 즐길 수 있었는데, 이 중에서도 겨울에 맛과 풍미가 한층 깊어지는 별미들을 선별해 봤다. 동해의 깊은 바다에서 서식하는 대게는 겨울이 다가올수록 몸에 영양분을 저장해 추위를 대비한다. 영양분을 비축해 두었다는 것은 맛이 차올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겨울이 대게의 제철이라고 하는 데는 이러한 이유가 있다.

주로 대게찜을 많이 취급하는데, 살 자체에 깔끔한 단맛을 지닌 대게를 먹기에는 가장 좋은 조리법이다. 대게의 두툼한 다리에 가득 찬 살을 맛본 뒤에는, 꼭 내장과 함께 밥을 비벼 먹어보기를 바란다.새로운 메뉴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대게 또는 홍게를 라면에 넣고 끓이거나 게살 볶음밥, 게살 짬뽕, 대게탕 등을 내놓는 식당도 하나씩 등장하고 있다. 된장 국물에 갖은 재료를 넣고 대게 살을 풀어 내어주는 대게짜박이 또한 이색 요리로 손꼽힌다. 매년 가을부터 겨울까지, 홍성 남당항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가을에는 대하를, 겨울에는 새조개를 먹기 위해서다. 수온이 가장 낮을 때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가 새조개의 제철이다. 남당항에 새조개 전문 식당이 즐비하며, 1월에는 축제도 열린다.새조개는 조갯살의 끝부분이 새 부리처럼 굽어 있는 조개다. 한입에 넣기 좋은 크기로, 살이 차올라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새조개를 주문하면 대개 샤부샤부 형태로 내어준다.

경남 통영과 거제 사이 바다는 국내에서 가장 굴이 많이 나는 지역이다. 국내 굴 생산량의 80%가 이곳에서 난다.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선이 양식장 연안의 물결을 잔잔하게 만들어 양질의 굴을 생산할 수 있게 한다. 해외에서는 고급 식재료이지만, 국내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지형적 특성 덕분이다. 통영항, 강구안 주변으로 굴 전문 식당이 많다. 굴구이, 굴찜, 굴국밥, 굴밥, 굴전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굴을 선보인다. 식당마다 조리법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요리사의 손맛이라고 해야 할까.요리마다 굴의 풍미가 미묘한 차이를 보여주기도 한다. 굴의 가장 순수한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아무래도 생굴이다. 레몬즙에 생굴을 살짝 찍어서 입에 넣으면, 살에 응축된 단맛과 바다의 짭짤한 맛, 레몬의 산미가 조화를 이루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전남 목포는 예로부터 홍어로 유명한 지역이다.

삭힌 맛이 부담스럽다면, 생홍어는 어떨까. 본래 산지에서만 즐기는 별미였지만, 이제는 전국 어디서나 맛볼 수 있게 됐다. 삭힌 홍어의 톡 쏘는 향 없이, 찰진 식감과 담백한 풍미가 매력적이다. 요즘 뜨는 별미로는 홍어 라면도 있다. 뜨끈하고 매콤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의정부로 향하자. 의정부 부대찌개는 한국의 현대사, 이국적인 식재료, 겨울철 별미가 한데 어우러지는 상징적인 음식이다. 한국전쟁 직후 주한미군 부대에서 민간 시장으로 흘러들어온 햄과 소시지가 김치찌개와 만나며 전에 없던 새로운 풍미를 낳았다. 왜 겨울철에 맛보아야 하느냐고? 늦가을에 담근 김장김치로 끓이면 더 깊은 감칠맛을 즐길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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