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를 캔버스로... 젊은 태국 작가의 특출남 코라크릿_아룬나논차이 국제갤러리 이미지,_상징,_기도 역사_회화 엘리아슨 김형순 기자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의 개인전이 국제갤러리의 'K3공간' 1월 29일까지 열린다. 제목이 '이미지, 상징, 기도'다. 이 태국 출신의 비서구 작가는 최근에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2021년에 그는 국제갤러리 전속 계약 작가가 되었다. 국제갤러리에서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회화 앞에 역사라는 무거운 단어를 붙인 건 그의 작업도 관객이 참여자가 되어야 완성된다는 것 때문이리라. 하긴 그게 현대회화의 특징 아닌가. 난 이게 궁금해 작가에게 물으니"전시장 바닥을 밟는 것도 관객이 간접적으로 내 작품 속에 들어오는 방법"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이 태국 작가는 우리 사회와 현실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오래 탐구하면서 영상, 퍼포먼스, 회화, 설치미술 비롯해 다양한 장르에 실험해왔다. 이번에는 특히 사물의 정화를 시키는 대표적 상징물인 불과 그 복원이 불가능한 재를 소재로 하고 있다. 또 놀란 것은 그걸 태우면서 나온 잔여물은 버리지 않고 바닥에 깐다. 파멸과 악몽에 빠진 세상을 보며 탄식하기보단 '신은 땅에 있다'는 그의 작품명처럼 좋은 '역사'는 땅속에 깊이 묻고 그 의미를 조금씩 꺼내 작품 할 때마다 재활용하겠다는 다짐 같다.세계적 평가를 받는 이 작가는 딴 머리에 우주복 같은 옷을 입고 전시장에 나타났다. 개인적 서사와 지구적 사건을 기막히게 뒤섞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을 획득했기 때문인가. 2022년 영국 유력미술지 '아트파워'에서 88위에 올랐다. 올해 이 순위에 랭킹된 한국 미술가는 없다. 다만 한국계 미국 작가 '아니카 이'가 있을 뿐이다.
이 작품의 주제는 불귀의 넋의 추모 아니면, 인간의 삶, 그 유한성을 뛰어넘고자 한다고 할까? 영생과 장수의 상징인 거북이가 무당처럼 등장시킨다. 거북이는 육지와 바다를 오가며 천지의 비밀을 안다는 신령한 동물이다. 어딘지 한국의 굿판 냄새가 난다. 불사조 같은 이 토템을 통해 위기에 처한 문명사의 새 탄생을 기원하며 그린 작품이라 할 수 있다.작가는 위에서 태국 국기는 국왕, 국민, 불교를 상징하는 삼색을 썼다. 그에게 예술의 눈을 뜨게 해준 덴마크 작가 '엘리아슨'의 '기후 프로젝트'의 영향도 보인다. '땅이 숨을 쉬기 시작하자 바람 속에서 조상들이 나와 함께 노래하는 소리가 들린다'가 위 작품명이다. 땅은 지구, 조상은 인류라고 노래하며 이상향을 향한 작가의 열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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