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차 시간 앞당긴 ‘총리 선물’, 노동자 새벽은 달라졌을까 [프리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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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차 시간 앞당긴 ‘총리 선물’, 노동자 새벽은 달라졌을까 [프리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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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버스’에 삶을 싣고 달리는 이들에게 아직 정치는 멀기만 하다.” 3년 전 기사에 그렇게 썼다. 📝김영화 기자

버스가 강남에 도착하자마자 십수 명이 일제히 달리기 시작했다. 발걸음이 너무 빨랐다. 그때 박영숙씨를 알게 되었다. 신논현역 인근의 한 공기업 청소 노동자로 일하는 그는 146번 버스 첫차를 타기 위해 새벽 2시30분에 일어났다고 했다. “새벽에는 1분 1초가 급한 거야. 빨리 가서 직원님들 나오기 전에 일을 끝내야 하는데, 일이 많은 날에는 정신없이 방방 뛰어요.” 그는 서서 가더라도 편하게만 갈 수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했다. 증차를 했지만 버스 혼잡도는 여전했던 것이다. “‘노회찬 버스’에 삶을 싣고 달리는 이들에게 아직 정치는 멀기만 하다.” 3년 전 기사에 그렇게 썼다. 얼마 전 한덕수 총리가 146번 버스의 첫차 시간을 15분 앞당겼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안부가 궁금했다.

‘총리의 새해 선물’이란 평가처럼, 실제로 노동자의 새벽이 달라졌을까? 박영숙씨는 여전히 새벽 버스를 타고 있었다. 다만 146번 버스가 아니라 3시40분에 출발하는 심야 버스였다. “회사가 양재동으로 이사하는 바람에 더 일찍 출발해야 해요. 건물도 더 커졌어.” 환승까지 하면 거의 2시간 거리였다. 퇴직 후 촉탁직을 제안받은 박씨는 더 적은 월급에 더 먼 거리를 오가고 있었다. “왜 안 힘들겠어? 그래도 몸이 성하면 일을 해야지. 이런 아주머니들 없으면 건물이 금방 쓰레기장 되거든.” 왜 청소 노동자들은 ‘직원님’들이 출근하기 전에 청소하고 ‘사라져야’ 하는가? 왜 어떤 이들의 출근 시간은 남몰래 앞당겨지고 있는가? 정치가 시민의 삶을 해결했다는 상찬은 너무 이른 게 아닌가, 박영숙씨와 전화를 끊으며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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