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의 민간군사기업(PCM) 와그너 그룹 용병들이 민간인과 우크라이나군 포로를 상대로 전쟁 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격전지 바흐무트 시내를 찍은 항공 사진. AP연합뉴스
18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에 거점을 두고 활동 중인 러시아 인권단체 굴라구넷은 바흐무트와 솔레다르에 투입됐던 전직 와그너 용병 2명의 동영상 증언을 전날 공개했다. 이들은 와그너 그룹이 지난해 러시아 전역의 교도소를 돌며 모집한 죄수 출신 용병으로, 6개월간 참전 후 사면을 받아 러시아로 돌아간 상태다. 담배를 피우며 화상 인터뷰에 응한 그는 “나는 러시아와 다른 나라들이 진실을 알기 원한다”며 “담배를 든 이 손으로 명령을 따르고 아이들을 죽였다”고 말했다. 그는 바흐무트 등 도네츠크주 일대에서 사살한 어린이와 청소년이 20명 이상이라고 말했다.바흐무트에 투입됐다가 사면된 또 다른 용병 알렉세이 사비체프는 자신의 부대가 15세 이상 남성을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일대 모든 건물을 ‘청소’하라는 명령을 받았는데, 그곳에 민간인이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며 “그 안에 살아남은 사람이 한 명도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행위에 대해 나를 비난할 수 있겠지만, 나도 살고 싶었다”며 명령을 따르지 않은 용병들은 즉결 처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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