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인사이트 _ Economy insight박중언의 노후경제학
박중언의 노후경제학 실업급여 신청자로 분주한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연합뉴스 ▶이코노미 인사이트 구독하기 http://www.economyinsight.co.kr/com/com-spk4.html ‘설레며 기다리던 정년퇴직.’ 아직 살 날이 몇십 년 남았는데 이렇게 말하면 현실감각이 없는 소리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중견기업 P부장에게는 9월 시작되는 정년 이후의 삶에 불안보다 기대가 앞선다. 그럴듯한 다른 일이 있거나 신박한 계획을 세워놓아서는 아니다. 퇴직이 주는 자유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 회사 일 없는 일상을 생활화하고 직업과 소득의 소멸에 따른 충격을 줄이는 ‘연착륙’을 꾸준히 준비했을 따름이다. 지속가능한 노후의 첫걸음은 생존력 기르기다. 스스로 끼니를 챙겨 먹고 치울 줄 아는 것이 안정된 노후의 토대다. 벌이가 없는 퇴직자를 위해 언제까지나 그 번거로운 일을 대신해줄 사람은 없다.
집에서 틈틈이 쉬운 애창곡을 기타로 치고, 피아노는 유튜브를 보며 독학한다. 하루의 마지막은 영화, 드라마, 연주를 감상하는 시간이다.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의 콘텐츠 바다에 빠져 메마르기 쉬운 감정의 파노라마와 롤러코스터를 즐긴다. 운동 2, 독서·공부 3~4, 악기·춤 3, 영화·드라마 2~3 정도로 시간을 배분한다. 지켜지지 않는 방학 일과표처럼 비칠지 모르나 P부장에게 오래 익숙해진 루틴이다. 소극적 미니멀리스트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건 좋지만 뭘로 먹고 사느냐고? 튼실한 노후자금 계획이 없으면 ‘즐기는 노후’는 신기루일 뿐이다. 핵심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수입이 지출을 웃도는 흑자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불확실한 수입을 늘리려 하기보다 씀씀이를 줄이는 게 쉽다. 필요한 생활자금 추산을 위해 P부장은 노후를 두 시기로 나눈다. 75살 이전의 활동적 노년기와 이후의 수동적 노년기다. 대략 75살이 넘으면 뭔가를 적극 시도할 가능성이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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