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직장생활] 바꿀 수 있는 인생을 가꿔야 할 때
주말 동안 드라마 을 완주했다. 원작이 인기 웹툰이었는지도 몰랐다. 내용에 대해서도 일절 찾아보지 않았다. 그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직장인의 이중생활이라는 설정에 끌려 시청하기 시작했다.
전 직장 방송국에서 직원들 일상 브이로그 소개 코너를 만들었다. 출근할 때부터 퇴근할 때까지의 일과를 보여주는 내용이다. 방송을 통해 회사와 자기가 하는 업무 등을 소개했다. 별 자극 없는 평범한 프로그램이었지만, 삐딱한 뒷이야기가 터져 나오곤 했다.한 직장에 다니는 동료들 의견이다. 상사에게 허락받은 일임에도 공공의 적은 있다. 하물며 회사 밖에서 '나 이런 사람입니다'라며 얼굴과 자신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간 큰 직장인이 얼마나 있을까. 자신을 숨기면서 숨겨왔던 끼를 마음껏 분출하는 모습에서 커다란 대리만족을 느꼈다. 김모미의 방송이 원색적이라는 사실을 떠나 진짜 나를 드러내 박수를 받고 싶은 욕구 분출이었기 때문이다. 가짜의 나를 감추고, 진짜 나를 드러내는 일이 주는 묘한 통쾌함이다.
내 글이 쪼그라들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였다. 그제야 본명을 숨겼다. 글 쓰는 일에도 독서에도 소극적인 모습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회사에서 책 읽는 모습이 책 쓰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는 상사의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회사에서 대부분의 직장인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맞는 마스크를 쓰고 '해야 할 일'에 에너지를 쏟는다. 하지만 직장인이 진짜 갈구하는 삶은 김모미와 같이 분출하는 삶일 것이다. 남자들만 모인 회식 자리에서 한 선배가 팀원 A의 외모를 격하게 칭찬했다. 잘생겨서 영업할 때 어디에 데려가도 환영한다고. 우리 같은 사람은 명함도 못 내민다며 나머지를 우리로 묶어 평가절하했다. 이어 테이블에 둘러앉은 후배들 외모를 품평했다. 즐겁자고 모인 술자리에서 못생긴 무리로 묶여 속수무책 외모 지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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