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살에 외갓집 귀촌…접시꽃으로 놀아주던 할머니, ‘햇아’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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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한겨레21 공동기획] X의 지역작당한국 유일 북방식 전통가옥 모인 고성 왕곡마을‘햇아’(갓난아기) 불리던 막내가 만든 모두의 외가

‘햇아’ 불리던 막내가 만든 모두의 외가 한옥 마당에 활짝 핀 꽃들. 김소민 제공 그는 자신을 껴안으려 강원도 고성에 왔다. 호수 송지호에서 500m쯤 가면 나오는 왕곡마을엔 150여 년 된 전통가옥 50여 가구가 있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북방식 전통가옥이 모인 곳이다. 이 중 마당에 접시꽃 흐드러진 방 두 개짜리 한옥이 ‘화인당’ 게스트하우스다. ‘곡식을 나눠 먹는 사이 좋은 인연으로 가득한 곳.’ 김다인씨가 외할머니 집에 붙인 이름이다. ■ 체코 살면서 할머니집 마당을 그리고 또 그리다가 “접시꽃에 벌이 들어가면 할머니가 꽃잎을 딱 모아 묶어요. 제가 그걸 빙빙 돌리며 놀았어요. 벌이 앵앵거리다 약간 기절하면 놔주고요. 그렇게 재밌었는데 지금 보니 곤충 학대네요.” 설탕에 재워놓은 딸기의 맛, 고향의 전설을 들려주던 할머니 목소리, 떠나는 그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할머니 얼굴…. 농사일로 부모님은 바빴다. 이 작은 한옥에 다인씨의 그 모든 어린 시절 기억이 스몄다.

천장에서 흙가루가 떨어졌지만, 손님 반응은 좋았다. 그는 혼자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부모님이 반대했어요. 동네에서 말 나온다고. 그래도 밀고 나갔죠. 저는 무모한 사람이니까요.” 1988년 왕곡마을이 전통건조물 보존지구로 선정돼 할머니 집도 1990년대 중반 ‘복원’됐다. 날림공사였다. 구들에 건축폐기물을 쑤셔 넣고 미장해버렸다. 연기가 나가는 통로인 고래나 기단 돌을 빼돌렸다. 기둥을 잘라내 전체적으로 집이 주저앉았다. “전통가옥은 불을 때 습기를 제거해야 하는데 기름보일러로는 안 돼요. 온돌이 집 전체를 보호했던 거예요.” 빼간 기단은 회수하지 못했고 구들은 결국 고칠 수 없었다. 김다인씨가 한옥 게스트하우스인 ‘화인당’ 앞에 앉아있다. 김다인 제공 “제가 ‘화인당’을 출산했습니다.” 마루에 놓인 키에 작은 풋사과들이 놓여 있다. 소반 위 화병엔 들꽃이 피었다. 화인당 로고까지 이 공간의 모든 구석구석이 바로 그다. 단열재를 넣고 핸디코트를 덧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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