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과, 흑임자, 인절미, 식혜, 숭늉….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복고 열풍에 전통 간식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카페와 베이커리, 식당 할 것 없이 전통 간식을 가미한 디저트가 불티나게 팔리는 것이다. 이처럼 구수한 맛이 인기를 끌면서 입맛이 할머니 같은 젊은 세대를 의미하는 신조어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도 흔히 쓰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약과, 흑임자, 인절미, 식혜, 숭늉….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복고 열풍에 전통 간식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카페와 베이커리, 식당 할 것 없이 전통 간식을 가미한 디저트가 불티나게 팔리는 것이다. 이처럼 구수한 맛이 인기를 끌면서 입맛이 할머니 같은 젊은 세대를 의미하는 신조어 '할매니얼'도 흔히 쓰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할머니 입맛뿐만 아니라 할머니를 연상시키는 패션 아이템도 화제다.
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할머니 감성은 과거 복고 트렌드와 조금 다른 점이 있다. 마치 할머니 집에서 먹는 것 같은 음식은 화려하던 때보다는 온정이 가득하던 때를 떠오르게 하기 때문이다.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뭘 해도 '오냐오냐' 해줄 것만 같은 할머니 특유의 따뜻함을 그리워하는 것이다. 필자도 식혜를 마실 때마다 할머니가 떠오른다. 명절에 할머니 댁에 가면 큰 구릿빛 주전자에 할머니가 밥알을 잔뜩 넣고 직접 끓인 식혜를 내오시곤 했다. 큰 컵에 한가득 따라 주고도 늘 더 마시라며 컵을 비우길 재촉하셨다. 달달한 식혜 국물만 마시고 싶었지만 자식과 손주에게 식혜를 먹이며 뿌듯해하는 할머니의 웃는 얼굴에 꾸역꾸역 숟가락으로 가라앉은 밥알을 떠먹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 할머니는 노환으로 더 이상 주방에 가지 못하신다. 그래서 그 모습이 더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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