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소니오픈 3R4타 잃고 63위로 밀려나선두 스폰과는 10타 차이
선두 스폰과는 10타 차이 지난해 미국프로골프 투어 톱랭커 그룹인 '톱50'에 들지 못했던 김주형이 하와이에서 열린 시즌 첫 대회에서 악몽과 같은 하루를 보냈다. 티샷은 밀리거나 당겨졌고, 버디를 노리는 아이언샷은 홀에서 멀리 떨어졌다. 여기에 퍼트까지 홀을 번번이 외면하며 집중력까지 흔들렸다.
12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CC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 3라운드에서 김주형은 버디를 1개밖에 잡지 못했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범하며 4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대회 2라운드 때 65타를 기록하며 순위를 11위까지 끌어올린 김주형은 이날 4타를 잃고 중간합계 3언더파 207타로 공동 63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김주형은 초반 4개 홀에서 티샷이 좌우로 날아가는 가운데에서도 파로 잘 막아냈다. 하지만 5번홀에서는 티샷을 잘 보냈지만 154야드를 남기고 친 아이언샷이 홀에서 10m나 멀리 떨어졌다. 그리고 첫 퍼트를 잘 쳐 1.5m를 남겼지만 파 퍼트에 실패하며 이날 첫 보기를 기록했다.
그리고 곧바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6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김주형은 공이 잘못 날아간 것을 직감했고 피니시 동작에서 그대로 드라이버를 놓아버렸다. 공은 완전히 왼쪽으로 날아가 숲속으로 사라졌다. OB다. 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은 반대로 오른쪽으로 완전히 밀렸지만 다행히 살아 있었고 네 번째 샷으로 공을 페어웨이로 꺼내놓았다. 결국 다섯 번째 샷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김주형은 이번에는 3.3m 더블보기 퍼트를 성공시키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에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한 김주형은 11번홀과 12번홀에서 또다시 연속 보기를 범해 순위가 하락했다.
이날 김주형의 플레이가 얼마나 꼬였는지는 데이터로 증명된다. 이날 티샷 이득타수는 -2.309타로 출전 선수 중 74위로 꼴찌다. 평균 318야드를 기록했지만 페어웨이 적중률이 42.86%에 그쳤고 이날 내내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티샷을 바로잡기 위해 쳤을 때는 생각보다 더 왼쪽으로 날아가 일명 '와이파이 구질'이 나오기도 했다. 아이언샷 이득타수는 -0.061타로 큰 손해는 보지 않았지만 '숏게임'에서 흔들리며 -1.789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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