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독립운동가 외증조부 이기일 선생의 이 말이 그를 지금의 길로 이끌었습니다.중국 중국어선 분쟁 경찰
이동빈 경위는 올해 초부터 해양경찰청 국제협력과 국제법규정보팀 소속으로 일하고 있다. 국제정보수집분석생산 및 배포, 해외주재관 정보관리, 국내외 정보기관 헙력, 업무국제해양법에 관한 자문 지원이 그의 일이다. 사진 이동빈 경위지난 1월 말 이동빈 경위의 전화기가 울렸다. 해양경찰청 종합상황실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상황실 근무자는 이 경위에게 “최근 북위 35도 서해 한중잠정조치수역에 중국어선이 많이 나타난다. 그 이유를 파악해달라”고 했다. 통상 중국어선은 춘절 전후엔 대부분 조업하지 않는다. 입항 후 휴식이 관례다. 그런데 춘절 연휴 기간, 쌍타망 어선 50~60척이 한중잠정조치수역에서 지속해서 포착됐다고 한다.
이 경위는 즉각 파악에 나섰다. 그가 중국 소식통을 통해 확인한 정보는 이랬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소형항구 어선 입출항 단속정책을 실시했다. 입출항이 까다로워지면서 영세어선 사이에선 “한번 나간 김에 장기간 조업을 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격리 조치가 엄격해지고 5월 초부터 휴어기 단속이 강화된다는 소식도 한몫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산둥성의 상당수 어선이 춘절 연휴에도 조업에 나선 것이었다. 이 경위의 보고 덕에 해경은 신속히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경위는 “한국에 오기 전 중국에서 취미로 무술을 익혔는데 그때 동료들이 중국 곳곳에 있다. 중국 내 탄탄한 인맥과 중국어가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웃었다.
‘독립운동’ 외증조부 유언 따라 택한 한국행 국제정보 수집분석, 국내외 정보기관 협력. 해경청 국제협력과 국제법규정보팀 소속인 이 경위의 업무다. 2019년 최우수 외사첩보요원 상을 받는 등 중국 전문가로 통하는 그지만 처음부터 이 일은 꿈꾼 건 아니라고 했다. 지금 고인이 된 이 경위의 외증조부 이기일 선생은 1920년대 만주에서 활동하던 독립 운동가였다. 광복을 보지 못하고 타지에서 눈을 감은 이 선생은 “조국이 강해야 한다. 광복이 되면 꼭 고국으로 돌아가 나라를 지키는 일을 해달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외할아버지와 어머니를 통해 전해진 선조의 유언은 톈진 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진로를 고민하던 대학생 이동빈을 한국으로 이끌었다.2009년 귀화해 제주도에 정착했지만 한국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에서 딴 학위를 인정해주는 직장은 드물었다. 생계를 위해 공사장 등에 뛰어들었다. 그러면서도 공부는 놓지 않았던 그는 2011년 외국어 특채로 제주자치경찰이 됐다.
이 경위는 2012년 월간문학지 ‘모던포엠’에서 시 부문 신인작품상을 받아 등단한 시인이다. 최근엔 바빠서 시를 잘 쓰지 못한다고 했다.사진은 2011년 이 경위가 쓴 시. 사진 이동빈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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