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연(가명)씨는 30살로 부모님에게서 독립해 혼자 자취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안전관리 일을 맡고 있습니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않으며 평소에도 혼자 지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는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 덕에 직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회
성연씨는 30살로 부모님에게서 독립해 혼자 자취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안전관리 일을 맡고 있습니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않으며 평소에도 혼자 지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느 날 아침 회사에 출근하려는데 성연씨는 문득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생각은 출퇴근길 지하철에서도, 회사에서 바쁜 일이 끝나고 멍하게 있을 때도, 퇴근 뒤 혼자 식사를 할 때나 자기 전까지도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성연씨 자신은 죽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계속 죽고 싶다는 생각이 떨쳐지지 않아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마치 자신의 머릿속으로 생각이 치고 들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환청으로 들리는 것은 아니었고 계속 같은 생각이 떠오를 뿐이었습니다. 이러다 말겠지 하면서도 왜 계속 이런 생각이 드는지 의문스러웠습니다.하루는 회사에 출근해 일을 하는데 동료들이 성연씨를 불렀습니다. 성연씨가 자주 멍하게 있는 것이 걱정되었던 것입니다. 동료들은 성연씨에게 ‘이전과는 다르게 새로운 일이 주어져도 시작하는 데까지 시간이 한참 걸리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심리 검사 결과 성연씨는 ‘강박증’으로 진단되었습니다. 강박증 중에서도 반복적으로 침습적인 생각이 떠오르는 강박 장애였습니다. 강박 장애는 ‘강박적 사고’와 ‘강박 행동’이 특징인 질환입니다. 환자들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어떤 생각이나 충동, 장면이 반복적이고 침투적으로 떠오르는 ‘강박 사고’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 강박 사고나 규칙에 따라 ‘반복적 강박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오염에 대한 강박으로 발생하는 과도한 청소나 몸 씻기, ‘실수하지 않을까’ 하는 강박에서 나오는 반복적 확인이나 숫자 세기 등이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그 외에도 야한 생각이나 욕 등의 금기시된 생각들이 떠오르거나 자해나 타해에 대한 생각이 지속되는 ‘침습적 사고’가 있습니다.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항상 우울증으로 진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죽고 싶다’는 생각이 떠오르고 그 때문에 괴로움을 느끼는 상태를 정신의학적으로 ‘자아 이질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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