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터지고 문 닫으려 했더니 재학생, 졸업생들이 뛰어와 '안돼요' 하기에 버텼는데...'\r이대 빵사이에낀과일 빵낀과
이화여대 명물로 꼽히는 분식집 '빵 사이에 낀 과일'이 코로나와 고물가 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오는 5월 폐업 예정이다. 한때 줄 서야 먹을 수 있는 곳이었지만 이대 상권이 무너지면서 손님이 뚝 끊겼다. 지난 18일 오후 한산한 가게 내부. 서지원 기자
1997년부터 이화여대 앞 좁은 골목에서 분식집 ‘빵 사이에 낀 과일’을 운영해 온 박춘희 씨는 오는 5월 가게 문을 닫기로 했다. 한 때 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끈 ‘이대 명물 가게’지만 요즘은 하루 평균 방문객이 손에 꼽힐 정도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확산하면서 학생들의 발걸음이 뚝 끊긴 데다 중국인 등 국내 관광객도 급감한 탓이다. 여기에 최근 물가가 치솟고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이 겹치면서 더는 가게를 운영하기 어려워졌다.지난 18일 이화여대 정문에서 신촌기차역으로 이어지는 상가 거리에 '임대문의' 안내문이 줄지어 붙어 있다. 서지원 기자
박씨도 자영업 한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 특히 대학가에서 장사하는 박씨에게 코로나보다 무서운 건 고물가였다. 5000원짜리 과일 샌드위치 2개를 만드는 데 필요한 프루츠칵테일 한 통 가격이 최근 2600원에서 3850원으로 48% 인상됐다. 5000원대이던 식빵 가격은 7490원으로 뛰었다. 이렇게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았지만 샌드위치 가격은 코로나 이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 무작정 인상할 수가 없었다. 다만 지난해 배추값 폭등 때 김치볶음밥 가격은 1000원 올려 7500원이다.이미 몇 차례 폐업 위기를 겪었지만 그때마다 박씨를 버티게 한 건 학생들이었다. 가게 한쪽 벽면에는 “10년 만에 왔어요. 아직 있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99학번 졸업생, 딸이랑 같이 방문했어요. 20년 전 맛 그대로네요” 등 지난해 이곳을 찾아온 졸업생들의 쪽지가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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