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주석중 교수님께

대한민국 뉴스 뉴스

존경하는 주석중 교수님께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hankookilbo
  • ⏱ Reading Time:
  • 43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0%
  • Publisher: 59%

교수님이 사랑하던 환자를, 아끼셨던 세상을 저희가 열심히 돌보겠습니다.

2023년 6월 16일 새벽, 교수님의 응급 대동맥 박리 수술이 끝이 났습니다. 전날에 이어 두 번째 응급 수술이었습니다. 잠깐 눈을 붙이다 일어난 아침, 교수님은 입원 병동에서 환자들을 만나고 중환자실을 확인했습니다. 평소와 같은 시작이었습니다. 오후에는 제자들을 위한 교육과 연구 회의도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교수님을 아는 모든 사람은 환자가 회복할 때 보이는 교수님의 아이 같은 웃음을 좋아합니다. 작은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시도할 가치가 있다며 절대 포기하지 않던 우직한 용기도 기억합니다. 모든 의료진의 작은 의견조차 흘려듣지 않던 끝없는 겸손함과 환자 곁을 차마 떠나지 못하는 따스함이 벌써 그립습니다. 잠시 들렀던 집에서 남기신"환자가 좋아지면 기분이 좋다"라는 말씀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이 될 줄 아무도 몰랐습니다. 응급 환자 때문에 병원 바로 옆에서 지내셨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 모두가 알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의 투박한 검정 구두와 자전거 헬멧을 방송에서 보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시간만 생기면 전화를 걸어"후배들을 위해 우리가 흉부외과를 더 좋게 만들어야 하지 않겠어요?"라고 말씀하시던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 됐다는 것도 믿을 수 없습니다."우리가 할 일이 많아요. 함께 할까요"라던 이 메일들은 돌아갈 곳을 잃었습니다.

교수님은 24시간 환자를 걱정했고 흉부외과의 미래를 걱정했습니다. 함께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항상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런데 숙제를 잔뜩 만들어 주신 채 떠나 버리셨습니다. 사랑했던 환자들과 흉부외과는 남은 우리의 몫이 되었습니다. 교수님이 떠난 오늘도 우리는 환자를 돌봅니다. 눈물을 참고 수술을 하고 중환자실을 지킵니다. 환자들이 좋아지고 나면 우리들은 무슨 생각을 해야 하나요. 교수님의 빈 자리는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요. 평생 환자만을 돌보았던 교수님의 모습을 그리워할 수밖에 없습니다.김경환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이사장 및 학회 일동 0 0 공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hankookilbo /  🏆 9.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대학병원 교수가 병실 닳도록…” 교통사고 사망에 애도 물결“대학병원 교수가 병실 닳도록…” 교통사고 사망에 애도 물결주석중 교수가 교통사고로 숨진 사실이 알려진 뒤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이 사회는 자기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함으로써 ‘조용하고 의미 있는 발전’을 이뤄내는 ‘조용한 영웅’에 의해 발전하는 것”이라며 주 교수를 기렸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하늘에선 응급콜없이 편안하시길'…주석중 교수 영결식 | 연합뉴스'하늘에선 응급콜없이 편안하시길'…주석중 교수 영결식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교통사고로 숨진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고(故) 주석중(59) 교수의 영결식이 20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주석중 교수가 남긴 마지막 말 “환자 상태 좋아져 안 피곤해요”주석중 교수가 남긴 마지막 말 “환자 상태 좋아져 안 피곤해요”18일 오전 9시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주 교수의 빈소엔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주 교수의 동료, 제자들뿐만 아니라 주 교수에게 치료를 받은 환자들도 빈소를 찾았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60살에도 현장 지켰는데…' 주석중 교수의 빈자리 크다'60살에도 현장 지켰는데…' 주석중 교수의 빈자리 크다지난주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산병원 흉부외과 주석중 교수를 애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자들을 위해서 평소 퇴근한 뒤에도 병원 근처를 떠나지 않았던 의사였기에 주석중 교수의 빈자리는 더욱더 커 보입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진짜 의사' 주석중 교수 비보에 추모 물결...'새벽에 나타나 환자 살폈다''진짜 의사' 주석중 교수 비보에 추모 물결...'새벽에 나타나 환자 살폈다'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비보에 SNS에는 그에게 수술받았던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추모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05 15:2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