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미국 출장은 내일 간다'고 말했다는 증언을 했다.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윤석열 대통령 과 통화에서 ' 미국 출장 은 내일 간다'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조 원장이 계엄 당일 미국 출장 중인 것으로 알았고, 그가 대통령실에 온 것을 보고서야 출장을 가지 않은 것을 알게 됐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앞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게 전화했던 것도 조 원장이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았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국회 측은 조 원장이 경찰 조사에서 '오후 8시께 윤 대통령이 전화해 '어디세요'라고 묻자 '여기 있습니다'라고 했고, 윤 대통령이 다시 '미국 안 가셨어요'라고 묻자 증인이 '내일 떠납니다'라고 했다'고 한 진술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사실대로 진술했느냐'고 물었고 조 원장은'기억나는 대로 했다'고 답했습니다.
국회 측이 '윤 대통령의 말과 다른데 누구 말이 맞느냐'고 묻자 조 원장은'지난주 (윤 대통령이) 말한 것을 봤다'며'저는 여기 있으니 여기 있다고 한 건데 대통령은 미국으로 오해하실 수도 있겠다. 경황이 없으니 뒷부분 말은 못 들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변론에서 홍 전 차장에게 연락한 배경을 두고 '국정원장에 '아직도 거기시죠'라고 하니 국정원장이 '아직 여깁니다'라고 해서 해외인 줄 알았다'며 '그래서 홍 전 차장에게 처음으로 전화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측은 또 윤 대통령과 조 원장 간 통화 5분 뒤 강의구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이 조 원장에게 전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대통령실에) 들어오라고 했는데,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묻자 조 원장은 '대통령 외에 미국 출장을 보고드린 바 없다'며 강 실장은 윤 대통령과 달리 자신이 국내에 있는 것으로 알았을 것 같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조 원장 증인 신문이 끝난 뒤 발언에서 계엄 당일 오후 8시께 조 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아직 거기시죠?'라고 물었더니 조 원장이 '저 아직 여기입니다'라고 대답해 조 원장이 아직 미국 출장 중인 것으로 인식했다고 거듭 설명했습니다. 또 홍 전 차장에게 오후 11시께 전화를 걸었을 때도 제일 첫 마디가 '원장이 (한국에) 있다는 말을 왜 안했냐'였다며 이후 '방첩사령관과 육사 선후배니까 선후배 차원에서 지원을 좀 잘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홍 전 차장은 윤 대통령이 오후 8시 22분께 통화에서 '1∼2시간 이후 중요하게 할 일이 있으니 대기하라'고 지시했고, 이후 10시 53분께는 '싹 다 잡아들이라'는 체포 지시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 원장은 이날 증언에서 '위치추적 체포 지원 등은 1차장 역량으로 하기 어렵다'며 윤 대통령이 홍 전 차장에게 체포 지원 지시를 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조 원장은 '대통령실에 모인 사람들은 전부 비상계엄에 반대하거나 우려를 표했냐'고 묻자 '그렇다'며 '(찬성한 사람은) 보지 못했다. 없었다'고 대답했습니다. 조 원장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발표 뒤 국무위원이 모인 자리에서 '각 부처가 가서 열심히 하고 잘 하자는 말씀, 그 정도 취지 말이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비상계엄 미국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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