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희가 펜 대신 카메라를 들었다, ‘난장이’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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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쓴 조세희 소설가는 언어가 배반당한 시대를 부끄러워하며 펜 대신 카메라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난장이들의 곁으로 다가가 현장의 신음소리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깊숙한 곁에서 남긴 사진들

고 조세희 작가 작품. 조중협 제공 지난 11일은 지난해 12월25일 작고한 의 저자 조세희 소설가의 사십구재가 있는 날이었다. 그는 언어가 배반당한 시대를 부끄러워하며 오랫동안 세상에 글을 내보내지 않았다. 완강한 침묵의 시간이었으나 그는 ‘난장이들의 곁’을 떠난 적이 없었다. 그는 펜 대신 사진기를 잡았다. 카메라를 들고 “가깝고 깊숙이 다가가 현장의 신음소리”를 기록했다. 는 유족의 도움을 받아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그가 남긴 사진 일부를 공개한다. 고 조세희 작가 작품. 조중협 제공 목격담들이 이어졌다. 탄압에 저항하며 목숨을 끊은 노동열사의 추모 시위에서, 벼랑 끝으로 몰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존권 사수 집회에서, 미군기지 확장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피투성이가 된 논밭에서, 쌀개방에 저항하다 경찰 방패를 맞고 쓰러진 농민들 사이에서, 자식들 묘비를 쓰다듬으며 통곡하는 광주민주항쟁 유족들 곁에서 그를 봤다는 이야기가 낯선 소문처럼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조중협 제공 고 조세희 작가 작품. 조중협 제공 거리 한복판에서 ‘난쏘공’을 내밀며 사인을 부탁하던 학생을 그는 기억했다. 1978년 출간된 1쇄본이었다. “경찰이 가져가고 독자들이 가져가 버려” 작가에게도 없는 판본이었다. “새 책을 줄 테니 바꿔 달라”는 그의 부탁을 학생은 거절했다. 책 안쪽에 이름 두 개가 적혀 있었다. 학생의 부모였다. 난쏘공을 주고받으며 사랑하고 결혼해서 낳은 아이가 자라서 그 책을 들고 그의 앞에 서 있었다. “부모님이 집회 현장에 가면 선생님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해서 왔다”며 “이 책만큼은 드릴 수 없다”고 미안해했다. “내가 아주 슬픈 시절이었는데 난쏘공의 시간이 헛되이 흐른 것 같지 않아 기운이 났다”고 작가는 말하곤 했다. 고 조세희 작가 작품. 조중협 제공 그는 1980년 사북항쟁을 기록하며 독학으로 사진을 익혔다. 사진 르포집 를 펴낸 뒤에도 카메라를 놓지 않았다. 글을 쓰지 않던 시절에도 그는 사진으로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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