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최근 제주에서도 학교 급식실 조리종사자가 폐암 판정을 받아 산업재해 신청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전지혜 기자=최근 제주에서도 학교 급식실 조리종사자가 폐암 판정을 받아 산업재해 신청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노조는 산재 인정을 촉구하는 한편 교육당국에 급식실 환기 개선 등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을 요구하고 있다.16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에 따르면 도내 모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경력 14년 차 조리실무사 A씨가 지난달 폐암 1기로 확진됐다.특히 이 학교에서는 조리흄이 심한 불맛 내는 불고기를 월 2회 이상 제공해왔다.아이들이 좋아하는 튀김이나 볶음 등을 하려면 통상 조리실무사 2명이 조를 이뤄 수 시간씩 조리하며, 음식이 탈 수도 있기 때문에 한시도 자리를 비우지 못해 해로운 가스나 기름 냄새 등을 폐 깊숙이 마실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 밖에도 급식 종사자들은 조리 후 세척 과정에서 독한 약품을 사용하고, 에어컨이 있어도 조리 시 발생하는 열기로 인해 고온의 환경에 있으며, 환기시설 미비로 유해환경에 놓이는 것이 현실이라고 노조는 지적했다.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경력 24년 차인 모 학교 영양사 B씨가 도내 학교 급식종사자 중 처음으로 폐암 판정을 받았다.이 밖에도 급식 종사자들은 노동 강도가 높을 뿐 아니라 고온에 조리하고, 날카로운 도구를 많이 사용하고, 미끄러운 곳을 오가는 등 위험한 환경 속 일하며 여러 사고 위험에 노출된다.지난해 학교 급식실 산재를 유형별로 보면 이상 온도 접촉 5명, 근골격계질환 3명, 물체에 부딪힘 1명, 절단·베임·찔림 3명이다.
노조는"학생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일해온 노동자가 정작 자신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받는 현실이 참담할 뿐"이라며 급식실 환기 개선 사업을 더욱 신속하게 추진하는 등 안전한 급식실 노동 환경을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지난 6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가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폐암 진단을 받은 도내 학교 급식실 조리종사자에 대한 산업재해 인정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4.11.6 [email protected] 제주도교육청은 2021년 전국 교육청 중 유일하게 공립학교 조리종사자 799명에 대한 폐암 관련 건강진단을 실시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학교급식 조리종사자 대상 폐암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교육청은 지난해부터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을 추진 중이다.
현재 도내 급식시설을 갖춘 학교 189교 중 121교는 환기설비 개선이 완료됐으며, 20교는 현재 개선사업이 진행 중으로 2025년 2월까지 총 141교에 대해 개선이 마무리될 예정이다.아울러 조리흄을 예방하고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에는 조리로봇 시범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김광수 교육감은 지난 12일 제주도의회 정례회 시정연설에서"최근 급식종사자 한 분이 폐암 판정을 받은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필요한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며"급식종사자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환기시설 개선을 서둘러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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