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적 대통령제 종언, 지금이야말로 개헌의 때다

정치 뉴스

제왕적 대통령제 종언, 지금이야말로 개헌의 때다
개헌제왕적 대통령제비상계엄
  • 📰 joongangilbo
  • ⏱ Reading Time:
  • 74 sec. here
  • 8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50%
  • Publisher: 53%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최근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계기로 1987년 헌법 체제의 한계점을 지적하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종언을 고할 시대가 되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 역사의 박물관으로 사라진 줄 알았던 비상계엄 이 44년 만에 날벼락처럼 선포되면서 1987년 헌법 체제 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대통령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이 한순간에 얼마나 나라를 위태롭게 만드는지 만천하에 보여줬다. 브레이크 없는 제왕적 대통령제 의 폭주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제는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87년 헌법 체제 에서 모든 대통령이 가족이나 친인척 비리로 인하여 고통을 겪었고, 3명의 대통령은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되어 직무정지를 당했다. 대통령 개인의 일탈도 문제이지만 제도가 역사적 수명을 다했다고 진단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시대 반영 못하는 87년 헌법 체제 개도국 때 제정, 역사적 수명 다해 차기 대선에서 국민투표로 고쳐야 김지윤 기자 나를 비롯한 역대 국회의장들이 의욕적으로 개헌을 추진했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는데 지금이야말로 개헌을 완성할 적기이다.

지식인,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개헌에 공명하는 울림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유력 대선주자들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87년 6월 항쟁의 결과물인 우리 헌법은 대통령을 국민 손으로 뽑겠다는 시대정신을 반영하여 국민이 직선제를 선택한 이후 38년째 한 글자도 고쳐지지 않았다. 당시 대한민국은 개발도상국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금 우리는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성취를 이뤄내며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 문화 강국으로 선진국 문턱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런데도 헌법만이 시대적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낡은 구시대의 유물로 남아 있다. 마치 대학생이 중학교 교복을 입고 있는 형국이다. 우리는 글로벌 패권경쟁 시대를 맞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들 국가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수백 년의 축적을 통해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 반면 우리는 민주주의에 기반한 정치 시스템을 운영한 경험이 대단히 짧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통해 취약성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미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인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은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에서 상대를 인정하는 ‘상호 관용’과 주어진 법적 권한을 신중하게 행사하는 ‘제도적 자제’만이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민주주의 역사가 짧은 우리 형편에서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제도화하는 개헌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본다. 지금까지 대통령이나 국회 차원에서의 여러 차례 개헌 시도는 실패했다. 그 원인은 우리 헌법이 지나치게 고치기 어려운 경성헌법이라는 점과 한꺼번에 너무 많은 내용을 고치려고 하는 과욕에 있었다. 현실적으로 유권자 과반이 투표하고 그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 국민투표 요건을 충족하기 쉽지 않다. 나는 여야를 포함한 국민 대부분이 ‘이건 오케이’ 할 정도의 내용만을 담는 ‘최소 개헌’을 제안한다.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여야 모두 1호 공약으로 내건 저출생 대책의 헌법 명문화 논의부터 시작해 개헌 열차를 출발시키자는 것이다. 국가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저출생 개헌’은 국민의 명령이기도 하다. 일단 개헌 열차가 출발하면 어떤 내용을 추가로 더 담을 것인가는 여야의 정치적 합의를 통해 풀어나갈 수 있다. 이미 합의한 바 있는 5·18 민주화운동의 헌법전문 수록을 비롯해 국민 다수가 동의하는 대통령 4년 중임제 도입 등은 비교적 쉽게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4년 중임제의 경우에는 국정의 책임성과 연속성을 강화함으로써 중장기 과제 해결을 가능케 해 국가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여기에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을 견제하고 균형을 이뤄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여야가 정치권 안팎의 인재를 찾아 총리 후보를 추천하는 ‘책임총리제’를 도입한다면 총리가 국회의 뜻을 행정부에 반영하는 노력을 기울이게 되고, 대통령의 부족한 점을 민의를 통해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joongangilbo /  🏆 11. in KR

개헌 제왕적 대통령제 비상계엄 헌법 체제 민주주의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제왕적 대통령의 비극적 피날레, 87 개헌 혁파와 시대에 맞는 민주적 대통령 체제로제왕적 대통령의 비극적 피날레, 87 개헌 혁파와 시대에 맞는 민주적 대통령 체제로최훈 대기자는 민의의 전당에 군이 들이닥친 심야 계엄을 제왕적 대통령의 비극적 피날레로 묘사하며 87년 개헌의 혁파와 시대에 맞는 민주적 대통령 체제로의 변화를 주장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대통령제, 새로고침: 헌정 위기 속 개헌의 기회대통령제, 새로고침: 헌정 위기 속 개헌의 기회2024년 12월 3일 대통령의 '내란 사태'라는 역대 최악의 헌정 위기로 한국 사회는 중대한 기로에 놓였다. 현행 대통령제 운영 방식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며 '대통령제, 새로고침' 시리즈로 3회에 걸쳐 보도한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최훈 칼럼] 역사의 사형선고 받은 ‘제왕적 대통령제’[최훈 칼럼] 역사의 사형선고 받은 ‘제왕적 대통령제’제왕적 대통령제엔 역사의 사형선고가 내려졌다. 46%가 대통령 4년 중임제, 18%가 내각제, 14%가 분권형 대통령제(대통령은 외교·안보, 총리가 경제·사회 등의 이원집정제)다. 그러나 이 시대 최고의 가치는 이 87년 제왕적 대통령 체제를 혁파하고, 시대에 맞을 민주적 대통령 체제로 가자는 국민의 갈망이다. - 최훈 칼럼,사형선고,대통령제,제왕적 대통령제,제왕 대통령,개헌,탄핵,민주주의,책임총리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권성동, 이재명에게 '제왕적 대통령제 개헌' 제안권성동, 이재명에게 '제왕적 대통령제 개헌' 제안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개헌 논의를 제안했다. 특히 대통령 중심제가 현실과 맞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꾸기 위한 개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시민단체, 제왕적 대통령제 권력 분산 '개헌' 주장시민단체, 제왕적 대통령제 권력 분산 '개헌' 주장제왕적 대통령제를 없애야 한다며 국민주도 개헌을 전면에 내세워 활동해 온 '국민주도 개헌 만민공동회(아래 만민공동회)'가 이번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 소추 후 탄핵 심리기간 동안 국민 주도의 개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련 기사: '국민주도 개헌·개헌절차법 제정 촉구한다' https://...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데통령제, 새로고침: 김형오 전 국회의장, '제왕적 대통령제' 탈피, 권력 분산, 개헌 필요성 강조데통령제, 새로고침: 김형오 전 국회의장, '제왕적 대통령제' 탈피, 권력 분산, 개헌 필요성 강조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사태'로 한국 사회는 헌정 위기에 직면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대통령제, 새로고침' 시리즈에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비판하며, 의원내각제, 이원집정부제 도입, 국회 양원제 실현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통령 권한 억제와 국무총리의 책임 정치 강화를 통해 과도한 권력 집중을 해소하고 정당과 국민의 대화와 타협을 증진하여 한국 정치의 발전을 이끌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05 18: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