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하루 앞으로 다가온 수사자문단 심의 일정은 일단 취소하지만 추 장관의 수사지휘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내부 의견수렴을 한 뒤 결정하겠다는 분위기다. 3일 열리는 검사장 회의에서는 윤석열 총장의 거취 문제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대검 “내부의견 수렴” 즉답 피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일 오전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모습을 다중노출기법으로 촬영한 모습. 김혜윤 기자 [email protected]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일 검-언 유착 의혹 관련 수사지휘를 한 지 약 5시간 뒤인 오후 5시40분께 대검 대변인은 “내일 전문수사자문단은 소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추 장관의 지시대로 △수사자문단 심의 절차를 중단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3일 예정됐던 수사자문단 일정을 일단 보류한다는 건지 등의 질문에 대검 쪽은 “이후 상황을 오늘 답변하기 어렵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 지휘서 받아든 윤 총장의 선택은?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 지휘권은 검찰청법에 규정된 ‘검찰권에 대한 문민통제’ 수단이지만 현실에서 작동할 땐 단순한 법무-검찰 내부 규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005년 지휘권 발동 때는 ‘외풍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총장의 사퇴가 가능했지만 이번 지휘권 발동은 측근 검사장을 비호한다는 비판을 받는 윤 총장을 수사지휘에서 배제한다는 점에서 사건의 성격도 다르다. ‘수사팀을 지켜주지 못해’ 사퇴한다는 논리가 어색한 상황인 셈이다. ■ 장관 지휘 이행되면 수사 급물살 2005년 첫번째 지휘권 발동 당시 대검 수뇌부가 정리한 대응 시나리오는 △지휘 불복 뒤 총장 사퇴 △지휘 수용 뒤 총장 사퇴 △조건 없이 수용, 3가지였다. 법무부 장관이 법이 규정한 권한을 행사한 수사지휘를 검찰총장이 거부하는 건 검찰청법 위반이다. 윤 총장의 거취 문제가 아닌 지휘권 수용 여부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사안이기에 추 장관의 수사지휘가 어떤 형태로든 수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윤 총장이 추진했던 수사자문단 심의는 철회되며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독립적으로 수사한 뒤 최종 수사 결과만 윤 총장에게 보고하게 된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자문단 취소된 '채널A 사건' 당사자들 줄줄이 입 연다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가 성립하는지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추미애, 윤석열에 수사지휘권 발동…'자문단 절차 중단하라'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일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발동해, 윤석열 총장이 3일 개최를 예정한 ‘검·언 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추미애, 윤석열에 수사지휘권 발동…“자문단 절차 중단하라”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일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전문수사자문단(수사자문단) 심의 절차를 중단하고, 수사팀에게 수사 결과만 보고받도록 수사지휘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與, 윤석열 때리기 가열…대권주자 부상엔 우려도더불어민주당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으로 수사팀과 갈등을 빚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비판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총장이 스스로 약속도 어기고 예규도 어기면서 자문단 소집 신청권이 없는 피의자의 소집 신청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하기 위해 무리한 행동을 하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