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박이물범 30마리가 눈앞에... 나는 숨을 죽였다 백령도 지질공원 멸종위기 두무진 물범 김병기 기자
"점박이 물범이 물속에서 자기 코로 내 물안경을 툭툭 칩니다. 같이 놀아달라는 거죠. 어떤 때는 오리발을 입으로 물고 늘어집니다. 물속에 들어가 모니터링할 때 이야기입니다. 낯선 배가 접근하면 바위에서 쉬다가 물속으로 뛰어들지만, 이 배의 엔진소리도 압니다. 저렇게 드러누워서 꿈쩍을 안 합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북한 황해도 땅이 보였다. 해상북방한계선이 코앞이다. 하지만 겉보기엔 여느 섬처럼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단층집 텃밭의 정원수와 도로 양 옆에 서 있는 옥수수. 고추밭에선 흰 꽃이 피었고, 파도 튼실하게 자랐다. 운전자는 도로 옆에 줄지어 선 빨간통을 가리켰다, 그 속에 담긴 건 2년간 햇빛으로 숙성해서 만든다는 까나리액젓이란다. 30여 분 정도 잠수한 뒤에 수면 위로 올라와 폐로 숨을 쉬어야 하며, 물개나 바다사자와는 달리 물갈퀴가 아주 짧아 걸어 다니지는 못한단다. 몸길이는 150~170cm, 몸무게는 65~115kg 정도다."이곳에서 사는 물범은 60~70마리쯤 되고요. 연봉바위와 두무진, 소청도와 대청도 등에도 일부 있습니다. 북한과 인접지역이어서 잡는 사람이 없기에 얘들이 살기엔 아주 편한 곳이죠. 특히 이곳에는 물범들이 즐겨먹는 쥐노래미나 까나리 같은 먹이가 풍부합니다."
이곳에서 더 남쪽으로 돌아 내려오면 콩돌해변이다. 콩알만 한 자갈들이 가득 담긴 C자형 해변 양 옆으로 기암괴석이 솟아 있다. 주먹만 하거나 잣 크기의 돌도 보이지만 대부분 동그란 콩알 크기의 돌이 흰색, 갈색, 보라색, 적갈색, 검은 색 등 다양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곳의 돌을 '오색 콩돌'이라고 부르는 까닭이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피아노 더럽게 못 치네'… '음악전공자' 아파트 이웃의 살벌한 경고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 붙은 경고장 사진과 함께 '저희 아파트 엘베에 이런게…'란 제목으로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포착] '땀 뚝뚝' 주저앉은 소방관…모두를 울린 사진 한 장'후…' 부산 해운대구 호텔 화재 현장에서 땀에 흠뻑 젖은 한 소방대원이 벌겋게 상기된 얼굴을 떨구고 무릎을 꿇은 채 가만히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쓴맛' 채소에 여직원 '뜀뛰기'까지‥도 넘은 갑질 이유?중국의 한 회사에서 실적이 좋지 않은 직원들에게 쓴맛이 나는 채소를 억지로 먹이는 등 굴욕적인 행위를 강요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갑질에도 직원들은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후쿠시마의 바닷속에 우리의 사랑이 있다“단지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이유만으로 방사성 물질을 풀어놓으려 한다. 그것은 발사된 총알과 같다. 어떤 결과를 초래하든 다시 되돌릴 수 없다. 거기에 풀어놓은 게 무엇이든 결국 우리의 입으로 들어온다는 것을 다량의 세슘이 검출된 후쿠시마의 우럭은 말해주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준 '인기 있으나 없으나 노래가 천직…재즈는 영혼의 음악'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나는 시대의 변화라든가 대중적 인기를 의식하고 노래를 한 적은 없어요. 인기가 있으나 없으나 그저 노래를 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안효섭 '연기 하다 보니 욕심 나는 작품 생겨…코미디 꼭 하고파'최근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를 끝낸 배우 안효섭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습니다. 어제 패션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얼루어 코리아는 하와이에서 촬영한 안효섭의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