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어머니 핸드폰에는 카톡도 없습니다 70대의스마트폰 이가은 기자
시어머니가 계속되는 무릎 통증으로 입원을 하신다고 했다. 병원에 입원하시기 전에 얼굴도 뵙고, 일도 도와드리러 시댁에 들렀더니 어머니는 기다렸다는 듯이 우편물을 주섬주섬 가지고 오셨다.근로장려금 신청서였다.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도 있고, ARS로 전화를 걸어 신청할 수도 있었다. 안내되어 있는 ARS로 전화를 걸어 한 단계 한 단계 신청을 했다. 주민 등록번호와 은행 계좌번호를 입력해야 했다. 민감한 정보들이라 아무에게나 부탁할 수도 없고 해서 작년에는 깜빡 놓치셨다고 했다."번호를 누르라고 하는데 화면에 번호 누르는 게 안 보여. 내가 그걸 못 찾아가지고 못 누르겠더라고."주민등록번호도 계좌번호도 가물가물해서 찾아서 천천히 누르다 에러가 나기를 반복하고 결국은 포기를 하셨다고 했다.아이가 어릴 때는 간혹 사진이나 동영상도 보내드리고 싶었는데, 그런 것을 사용할 줄 모르신다고 하시고 가르쳐드린다고 해도 괜찮다고만 하셨다.그래서 시댁에는 와이파이가 없다.
비슷한 연령의 우리 엄마만 해도 카톡도 보내시고, 사진이나 동영상도 수시로 보내시고 유튜브에서 이것저것 찾아보시기도 하던데, 시부모님들은 아무래도 일하시느라 바쁘셔서 그런지 영 관심도, 필요도 없으신가 보다. 입원을 하려면 코로나 음성 증명서를 받아와야 한다고 해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보건소에 들렀다. QR코드를 찍어서 검사 신청서를 내고서야 검사를 받을 수 있었는데, 어머니는 그걸 혼자서 하실 수가 없었다. QR코드를 찍고 개인정보를 넣고 단순한 질문에 답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니. 이런 일들은 일상적으로 아무렇지 않게 모두 다 할 수 있는 일인 줄로만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게다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서 누리는 편리함이 이렇게도 많은데, 접근 자체가 힘든 사람이 있구나 싶었다.그렇게 어머니 입원 준비를 도와드리고 집으로 돌아와 며칠이 지났다. 평소에 쓰는 포털 사이트의 PC 화면이 바뀌었다.한강 공원에 놀러 갔다가 AR 필터를 사용해서 인스타 릴스 올리는 이벤트에 참여하면 커피를 준다는 말에 혹해서 릴스를 만들어 올렸는데, 아이가 옆에 없었다면 혼자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인스타 쓴 지 몇 년이 지났는데 영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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