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2002년부터 시작한 ‘생활명품’ 시리즈 완결판을 냈다.
‘생활명품’ 완결판 낸 윤광준 작가 본지에 3차례에 걸쳐 연재했던 ‘생활명품’ 시리즈 완결판을 출간한 윤광준 작가. 뒤쪽에 그가 자주 사용하는 생활명품들이 진열돼 있다. 김상선 기자
하루키 소설에 나올법한 디테일한 취향을 가진 이 남자는 ‘생활명품 성애자’ 윤광준이다. 베스트셀러 『잘 찍은 사진 한 장』 『심미안수업』등으로 유명한 ‘글 쓰는 사진가’이자, 오디오 평론을 비롯해 세상의 온갖 아름다움을 논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아트 워커’다. 그간 본지에 3차례에 걸쳐 연재한 내용 중 101가지를 엄선한 『윤광준의 생활명품 101』인데, 이제 같은 주제의 글은 더 이상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0여년 전 ‘생활명품’이라는 단어를 창시한 의도가 관철되었기 때문이란다. 회사 밖은 매력적이던가요.“현실은 암담했죠. 아무 소득이 없을 때 IMF까지 터져서 황당했어요. 내가 원한 그림이 아니었던 거죠. 생활전선에 뛰어든 아내가 다행히 장사를 잘하더군요. 그래서 기왕 10년만 뒤를 봐주면 반드시 10배로 갚겠다고 제안했더니, 10배에 눈이 멀었는지 고맙게도 잘 버텨줬어요. 약속 지켰냐고요? 20여권의 책을 낸 지금도 현재진행중입니다.” 월간 ‘마당’ 시절 함께 일한 황석영·유홍준 등의 영향을 많이 받으셨다고요.“음악·미술 등 문화를 전반적으로 다룬 잡지라 삶의 지향점을 알려준 교과서였죠. 그런데 작가로서 세운 원칙은 관념이 아니라 실체의 세계를 다루겠다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하겠다는 거였어요. 그러다 보니 사진·물건·공간·오디오만 남았는데, 원칙을 지키며 살다 보니 진정성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생기더군요. 믿기 힘들겠지만 내 친구 중에 사장, 회장이 많은데, 다 독자로서 만나 친구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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