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석 사망자 신원확인도 못해…인도판 설국열차의 비극
인도 열차 충돌 사고 현장서 진행되는 구조작업
권수현 기자=인도 오디샤주에서 이달 2일 발생한 대규모 열차 탈선·충돌 사고의 사망자 대부분이 가장 싼 입석 객차에서 나와 인도의 빈부격차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11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철도 당국자들은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중 2명만 지정된 좌석의 승객이었다고 말했다. 나머지 사망자들은 모두 소위 '일반석'으로 불리는 입석 승객이었다.그러다 보니 사망자 신원 파악도 어려워 병원에 옮겨지거나 먼 길을 찾아온 유족들이 시신을 찾아본 뒤에야 겨우 확인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사고 당시 입석 객차 3량에는 정원 제한과 일치하는 300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 하지만 열차 내부 기록에 따르면 실제 탑승객 수는 이보다 훨씬 많았을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객차에는 에어컨도, 지정된 좌석도 없으며 빼곡하게 들어찬 승객들이 장시간 선 채로 이동하곤 한다.
목수인 쿠마르는 형제가 첸나이에서 운영하는 목공소 일을 거들면서 단기 일자리를 구하고자 지난 5년간 코로만델 익스프레스 열차를 자주 이용했다. 비하르주에서 가구 수리를 하고 있지만 수입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다. 4만 마일에 이르는 인도의 철도 노선은 이처럼 생계유지를 위해 타지로 가는 수천만명의 생명줄과 같다. 하지만 과밀 수용과 노후한 차량 및 신호장비, 안전관리 부실 등으로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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