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잘 데도 없는데 연휴가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손주 볼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경북...
정명희 할머니가 지난 7월15일 발생한 집중호우로 반파된 자신의 집에서 산사태가 일어난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마을회관에서 만난 유순악 할머니가 착잡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곳에서 40여년을 살아온 유 할머니는 지난 7월15일 발생한 집중호우로 보금자리를 잃었다. 집중호우 당시 경북지역에서는 예천 15명·영주 4명·봉화 4명·문경 2명 등 모두 25명이 사망했고 2명이 실종됐다.
8일 예천군에 따르면 이재민들은 28㎡ 남짓한 크기의 컨테이너 임시 조립주택에 입주해 있다. 이들 대부분은 연휴기간 동안 마을회관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임시주택 생활도 녹록지 않다. 작은 마당과 툇마루가 있던 시골집에서 살던 어르신들로선 원룸 같은 공간이 낯설기만 하다. 이날 반쯤 무너진 집터에서 만난 정명희 할머니도 연휴를 맞아 찾아오겠다는 아들 내외를 말렸다. 정 할머니는 “밤길에 사고라도 날까 봐 오지 말라고 했다”면서 “연휴도 소용없다. 내년 설에도 손주 얼굴 보기 글렀다”며 한탄했다. 피해 정도와 주택 규모에 따라 지원금은 5100만~1억300만원으로 차등 지급된다. 등기가 없는 무허가 건물이나 창고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농촌의 경우 창고를 개조해 주거공간으로 사용하거나 무허가 건물에서 사는 경우가 빈번하지만, 지원금 자체가 없다 보니 집을 짓는 비용 대부분을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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