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마이크-"할 말 있소" 교육 편⑤] '교직 생활 40년' 서길원 선생님
1982년 처음 초등교사가 된 서길원 선생님은 2001년 경기도 광주 남한산초등학교를"공부하는 자유로운 놀이터"로 바꿔내며 공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고, 2009년에는 경기도 성남 보평초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해 혁신학교 운동을 이끌었습니다. 2014년에는 경기도교육청으로 자리를 옮겨 현장의 경험을 반영한 학교혁신 정책을 만드는 데 힘썼고 경기도여주교육장과 교육국장, 경기도교육연수원장을 지낸 후 지난 2022년 교직 생활을 마치고 은퇴했습니다.
권위주의를 민주주의가 아니라 시장주의가 대체했어요. 학생과 학부모는 수요자, 학교와 교사는 공급자로 보는 일련의 교육 정책들이 시행됐지요. 교육기관정보공개법과 교원평가제가 도입되면서 교육은 국가통제에서 교육수요자 통제로 바뀌었어요. 교사의 생활지도는 자유주의적 관점에서, 개인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하고 자유를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하도록 권장됐어요. 학교를 중심으로 공동체 구성원들의 신뢰와 합의에 기반한 민주적인 규범과 생활양식을 만들기보다는, 학생-학생, 학생-교사, 교사-학부모 등 개인 간의 권리충돌과 침해행위를 어떻게 조치할지에 주목해 설계된 학교폭력예방법, 아동학대처벌법, 교원지위법이 새로운 규범이 된 셈이에요.
이번에 서이초등학교 선생님 돌아가신 걸 보고, 저는 악성민원도 문제지만 그분이 그렇게 고통받을 때 손 내밀 곳이 없었다는 것, 홀로 고립된 상태에서 절망적인 선택을 하셨다는 게 너무 가슴 아팠어요. 그만큼 교사 공동체가 무너졌다는 얘기니까요. 나는 교권이 교사 개인의 권위가 아니라 학교교육의 권위, '학교권'에 가깝다고 봐요. 지금까지 해왔던 교육정책과 방향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면서, 무너진 학교교육, 교육공동체를 바로 세워야 우리 교육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해요."- 혁신학교인 보평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임하시면서, 앞서 말씀하신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만드는 민주적인 교육공동체'를 구현하고자 애쓰셨어요. 당시 경험에서 문제를 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당시 학교폭력이나 교권침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셨는지요.
문제가 되는 학생의 생활지도는 4단계로 이루어지는데, 담임교사의 학급 생활교육이 우선되고, 다음은 학년군 부장 교사가 책임을 맡는 학년생활교육협의회, 그리고 학교 차원의 생활교육위원회를 거쳐 마지막 4단계가 교육청 학교폭력위원회예요. 특히 학년군 단위에서 이루어지는 생활협의회가 중요한데 각종 생활지도가 필요한 사안에 대한 학생의 교육적 지도 방법을 정하고 공동실천을 통해 학교 규범과 문화로 자리 잡도록 합니다. 또한 학교 차원의 생활교육위원회를 활성화하여 학교폭력위원회 사안을 최소화하고 교육적 대응을 통해 가정과 연계지도 방안을 모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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