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느닷없는 헛소리인가”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언론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100년 전에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릎 꿇어라고 하는 건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데 대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대한민국 대통령보다는 일본 총리가 더 어울릴법한 망언 중의 망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도 아니고, 이 무슨 해괴망측한 망언인가”라며 “같은 전범국이지만 전후 전범국 독일이 취해 왔던 태도와 전범국 일본이 취해 왔던 태도를 모르고서 하는 얘기인가, 아니면 알고서도 일부러 애써 외면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언제 우리 국민들이 일본에 무릎을 꿇으라고 했는가.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해,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판결을 이행하라는 것이 그렇게도 과하고 불편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존엄을 지켜야 할 윤 대통령 자신은 정작 이러한 일본에 대해 무엇을 했는가. 무릎을 꿇으라는 것은 차치하고, 제대로 사과 한마디 요구한 적 있는가”라며 “사과를 요구하기는커녕, 대한민국의 사법주권을 스스로 포기한 채 일본 피고 기업이 져야 할 배상 책임을 피해국 한국이 대신 떠안겠다고 함으로써, 국제적인 웃음거리를 사 놓고 무슨 느닷없는 헛소리인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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