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자로 혼자 게임 하던 그녀는 어느 날 접한 영상 하나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r지휘자 진솔
“영애 언니가 제게 의지해 지휘를 잘 배우고 계세요. 전보다 꽤 잘하세요. 얼마 전에는 거장 여성 지휘자의 몰락을 그린 영화 ‘타르’를 함께 보고 얘기도 나눴어요. ‘도덕성과 예술은 별개다’라는 메시지가 읽혔죠. 나는 예술은 도덕성이 어느 정도 담보돼야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소중한 예술을 지키기 위해 참고 절제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죠.”
지난달 말 만난 지휘자 진솔의 말이다. 그는 여성 지휘자를 다룬 드라마 ‘마에스트라’에서 배우 이영애의 지휘 코치를 맡고 있다. 드라마에서 만나게 될 이영애의 지휘 동작은 진솔의 영향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드라마 바깥에서는 이달 하순 관객들을 만난다. 이탈리아의 체임버 오케스트라인 라파시오나타 초청 공연이다. 2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자신이 예술감독으로 있는 앙상블 아르티제와 라파시오나타의 연합 오케스트라 무대를 꾸민다. 도쿄 필 수석 지휘자이자 작곡가로도 활동 중인 안드레아 바티스토니의 플루트 협주곡 ‘기쁨의 정원’을 벤치올리니와 협연으로 국내 초연한다.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1번 ‘고전’과 슈만 교향곡 4번의 1841년 초판본도 연주한다. 슈만 교향곡 4번은 대개 1851년 판본이 연주된다. 그에 앞서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라파시오나타가 비발디를 연주한다. ‘올림피아데 서곡’과, 벤치올리니가 협연하는 플루트 협주곡 네 곡과 현악 협주곡 세 곡을 들려준다.
“지난 50년간 창작 음악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아버지 세대 때 아방가르드가 유행했다면 우리 세대에게는 후기 낭만과 선법, 컴퓨터 음악 쪽이 강세였죠.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게 생겨나는 시대에 맞춰 최대한 많이 공부하는 게 목표입니다.” 게임음악 전문 지휘자로도 통하는 진솔은 “클래식 업계는 사망한 지 몇백 년이 넘은 작곡가들을 연주하다보니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떨어진다. 사실 편곡해서 공연해도 안 되는 거다. 게임 지휘를 하며 현대음악·작곡가·편곡자 각각의 가치와 악보의 관계에 대해 많이 공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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