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이 지낸 세월 86년…안동 강 할머니 첫 '민증' 발급
김선형 기자=서류상 '존재하지 않는 사람'으로 80여년을 살아온 할머니가 경북 안동시 등의 도움으로 난생처음 권리를 찾았다.1938년생인 할머니는 5년 전 사실혼 관계였던 남편과 사별한 뒤 가족 없이 텃밭 농사로 생계를 이어왔다.안동시 명예 사회복지공무원이기도 한 A 이장은 할머니가 80여년간 개인의 권리를 향유하지 못해 은행, 병원, 공적 지원금을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고 서후면 행정복지센터에 알렸고, 안동시 사회복지과는 사실관계를 접수했다.
시 사회복지과는 여러 차례 할머니와 상담을 거쳐 기초 사실을 작성하고, 신분을 확인해줄 수 있는 보증인을 찾고,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관련 신청서류를 받으며 일사천리로 일을 해결했다.지난 4월 가정법원에 성·본 창설 허가 서류를 접수하고, 경찰 등 민원 부서로부터 보완 행정 절차를 밟았다.'서후 강씨'로 등록된 강 할머니 경북 안동시는 86년간 주민등록번호 없이 살아온 강 할머니가 첫 주민등록증 발급과 '서후 강씨'로 등록기준지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2023.6.19 sunhyung@yna.co.kr강 할머니는"80여년 평생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살아도 산 존재하지 않은 사람이었다"라며"생애 첫 통장을 발급받으니 너무 기뻐 눈물이 나고,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담당자인 정금화 안동시 사회복지과 주무관은"할머니께서 겨우 기억을 되살려 본인의 잊힌 이름을 기억해냈다"라며"돌아가시기 전에 본인의 이름을 얻은 걸 너무 눈물을 흘리시며 감사하다고 하셔서 우리도 마음이 따뜻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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