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수감된 운동가 세피데 콜리얀, 편지로 잔혹한 현실 묘사 ''여성, 생명, 자유'라는 메아리가 에빈 교도소의 두꺼운 벽을 뚫고 전해진다.'
콜리얀은 현재 이란을 휩쓴 반정부 시위를 언급하면서 "수감 생활 4년 차, 드디어 이란 전역에서 해방의 발걸음이 들린다"며 "'여성, 생명, 자유'라는 메아리가 에빈 교도소의 두꺼운 벽을 뚫고 전해진다"고 썼다.
콜리얀은 현재 교도소에서 법을 공부 중이다. 교도소 건물 중 그가 시험을 치르는 "문화"동이 어떻게 "고문·심문"동으로 바뀌었는지 설명하며, 건물 내에서 젊은 수감자가 심문받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춥고 눈이 내렸다. 건물 출입구 근처에서 눈이 가려진 어린 소년이 얇은 회색 티셔츠만 입고 심문관 앞에 앉아 있었다."이란 인권운동가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69명의 아동을 포함해 519명 이상의 시위대가 사망했고 1만9300명이 체포됐다. 투옥된 인원은 수천 명에 달한다.인권 운동가와 변호사들은 이들이 고문당한 상태에서 법정대리인 없이 재판을 치렀다고 말한다. 이란 당국은 이런 주장을 부인한다.세피데 콜리얀은 2018년 이란 후제스탄주 설탕 공장에서 노동자의 파업과 시위를 지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편지에서 본인이 받은 심문과 강요된 자백을 회상한다.그러나 그 희망도 오래가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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