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을 불량 착용했다는 이유로 끌려가 숨진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 1주기를 앞두고 이란이 시...
히잡을 불량 착용했다는 이유로 끌려가 숨진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 1주기를 앞두고 이란이 시위 단속 고삐를 조이고 있다.
지난해 대학생 마흐사 아미니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끌려가 숨졌다. 오는 16일은 그가 사망한 지 만 1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 1년 동안 이란 각지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로 반정부 시위가 번졌으며 최근에도 저항이 터져 나오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인권단체들의 추산으로는 이란 당국의 무력진압으로 미성년자 71명 등 500명 이상이 숨졌다. 프랑스에 본부를 둔 쿠르드인권네트워크는 이란 당국이 최근 몇 주 동안 유가족을 소환하거나 위협, 체포하는 등 압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가족들은 아미니의 기일에 모이지 말라고 위협당했다”고 전했다. 국제앰네스티 또한 지난달 이란 당국이 “희생자들의 가족을 자의적으로 체포 및 구금하고, 무덤에서 평화롭게 모이는 것을 잔혹하게 제한하고, 묘비를 파괴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 아미니 가족의 변호인도 ‘체제에 반하는 선전’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란 정부는 격렬한 시위에도 굴하지 않고 최근 70개 조항으로 구성된 히잡법 초안을 내놨다. 히잡법 초안은 “나체 노출, 순결 부족, 히잡 미착용, 불량한 옷차림, 공공예절에 어긋나는 행위로 인해 평화를 교란하는 행위”를 문제로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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