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봉 시민, 희망의 빛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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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봉 시민, 희망의 빛을 밝히다
응원봉 시민12·3 비상계엄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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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동안 이어진 응원봉 시민들의 저항과 연대는 12·3 비상계엄 사태의 극복뿐 아니라 사회 각계의 소외된 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었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3일 한 달째를 맞는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 달 동안 ‘ 응원봉 시민 ’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그들은 계엄 규탄 및 탄핵 촉구 광장에만 머물지 않았다. 시민의 행동에 불을 댕긴 것은 비상계엄과 탄핵이었지만 한번 불이 붙은 저항은 그간 시민의 눈과 발이 잘 닿지 않았던 곳으로 퍼져나갔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이 트랙터를 몰고 서울 한남동 대통령광저로 향하다 서울 서초구 남태령 일대에서 가로 막혀 밤새 대치한 다음날인 22일 시민들이 모여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다. 정효진 기자 시민 행동의 중심에는 2030세대 여성이 있었다.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뛰쳐나온 2030 여성들이 광장에서 겪은 경험은 사회 각계의 소외된 이들과의 연대로 이어졌다. 응원봉 시민 은 ‘트랙터 농민’이 서울 남태령의 차벽을 넘을 수 있게 했고, ‘휠체어 장애인 ’이 지하철역에서 강제로 끌려나가지 않고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했다.

12·3 사태 이전부터 거리와 광장을 지켜온 활동가들은 지난 한 달을 돌아보며 “세상이 바뀌지 않는 것 같아 냉소하고 분노했던 마음을 시민들이 희망으로 바꿔놨다”고 말했다. 응원봉 시민이 만든 연대의 유산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우리가 원하는 민주주의 (feat. 응원봉 든 2030 여성들) 활동가들 “응원봉 시민들에게 희망 봤다” 농민·장애인 활동가들은 2일 남태령과 지하철에서 이어진 시민들의 연대가 “연말 선물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간 우리 사회에서 소외와 배제, 심지어 혐오의 눈초리를 받으며 위축됐던 약자들이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대표는 “매일 끌려나가는 동료들을 보면서 무력감과 외로움을 느낄 때도 많았고, 점점 경찰·서울교통공사가 폭력과 강압에 익숙해지는 것 같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원오 전국농민총연맹(전농) 의장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에 거부권을 행사했을 때 농민들의 요구가 ‘돈 달라는 투정’ 정도로 폄하되는 것을 보며 너무 힘들었다”며 “사람들이 재해와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농가의 현실을 ‘한철 뉴스’로만 소비하고 마는 냉소를 느꼈다”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승강장에서 한 시민이 품에 응원봉을 안은 채 전장연의 다이인(die in) 행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예슬 기자 오랜 시간 쌓여온 무력감과 분노는 응원봉 시민을 만나며 희망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하 의장은 “남태령에서 만난 20~30대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 이들이 ‘농업 4법’에 관해 공부하고 농촌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전농 회원들이 시위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우리 투쟁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다 같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연대에 나선 시민들을 보면서 저희도 장애인 문제가 시급하다는 이유로 다른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스쳐 지나가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동덕여대 학생 집회에 전장연 활동가들이 연대한 것도 시민들에게 얻은 힘을 저희만 간직할 게 아니라 다른 소외된 이들과 연결하는 기회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응원봉’의 빛 사그라지지 않고 더 넓은 세상 비추도록 활동가들은 응원봉 시민의 연대가 ‘나중’이 아닌 ‘지금’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일원이자 민달팽이 유니온 위원장인 지수씨는 “탄핵 집회도 ‘사회 대개혁’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연대의 목소리를 낸 시민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을 넘어서 신속히 시민들의 구체적인 요구를 모으고 표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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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봉 시민 12·3 비상계엄 연대 희망 농민 장애인 사회대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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