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 지난달 11건 손바뀜전월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본격 반등 판단하기엔 일러'서울 경매 낙찰률 44.0%전월 대비 두배 넘게 올라
전월 대비 두배 넘게 올라 서울 주택 거래건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규제 완화로 재건축 단지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들 단지를 중심으로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는 지난해 12월에만 11건의 매매가 이뤄졌다. 전월 매매가 6건 이뤄졌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거래량이 늘었다.송파구의 핵심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도 거래건수가 늘었다.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해 12월 9건의 매매가 이뤄졌다. 전월과 비교하면 재건축 단지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진 모양새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정부와 서울시가 재건축과 관련된 규제를 풀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힌 상황에서 각종 규제가 풀리자 관심을 보이는 수요자들이 늘었다"고 밝혔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상징성이 높은 재건축 단지들의 경우 가격이 고점 대비 30% 정도 떨어졌다고 하면 실수요자들 입장에서 충분히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며"가격 조정이 어느 정도 이뤄진 상태에서 개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건축 단지에 대한 관심과 함께 서울 부동산 시장에도 다소나마 온기가 도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의 '2022년 12월 주택 통계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주택 매매거래는 2844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2552건 대비 11.4% 증가한 수치다. 경매 시장도 조금씩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이날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경매는 125건 중 55건이 낙찰돼 낙찰률 44.0%를 기록했다. 전월 낙찰률 17.9% 대비 두 배 넘게 상승했다. 낙찰 물건 대부분이 수차례 유찰돼 '체감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세 하락이 최근 부동산 시장을 지배하는 분위기인 만큼 본격적인 시장 활성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지난해 12월 주택 거래건수가 반등했다고는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55.5% 감소한 수준이다. 박 교수는"무주택자들은 하락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움직이지 않는다"며"최근 부동산 거래는 발 빠른 수요자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이를 대세라고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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