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한 |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 정부가 ‘의료대란’ 수습에 다음달 초까지 건강보험 재정 2조3448억원을 지출할 전망이다. 환자 불편과 고통을 해소하거나 의료비 부담 절감에 쓰는 게 아니다. 대부분 민간 대형병원들의 매출 손실을 메워주기 위해서다. 재난
지난 8월29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이 대형 화면을 통해 중계되고 있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 로비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의료개혁’ 관련 방송 내용을 지켜보고 있다. 김태형 기자 [email protected]정부가 ‘의료대란’ 수습에 다음달 초까지 건강보험 재정 2조3448억원을 지출할 전망이다. 환자 불편과 고통을 해소하거나 의료비 부담 절감에 쓰는 게 아니다. 대부분 민간 대형병원들의 매출 손실을 메워주기 위해서다. 재난 상황에도 정부 관심사는 오로지 병원 자본의 이윤이다. 이를 위해 건강보험 재정을 멋대로 쓰는 것이 이 정부 들어 예삿일이 됐다.
한술 더 떠 건강보험에 미국 민영보험 같은 최소부담금 제도도 검토 중이다. 일정액 이하는 환자 본인에게 100% 부담을 지우는 제도다. 또 보험료 일부를 자신이 노후에 쓸 의료비로 스스로 적립해두는 ‘저축계좌’도 고려한다고 한다. 의료를 많이 이용하면 페널티를 주고, 적게 이용하면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한다. 사회보험을 해체하고, 각자도생 시대를 예고하는 것이다.이를 위해 새 패러다임으로 ‘필수의료 살리기’를 앞세운다. 대체 ‘필수의료’란 무엇인가? 정부는 중증, 응급, 소아, 분만 등을 꼽는다.
공적 영역에서 쫓겨난 의료 분야는 자연히 기업들의 시장이 된다. 만성질환 관리와 치료는 윤석열 정부 들어 ‘비필수’로 격하됐고 행정적으로 ‘비의료’가 됐다. 민영보험사, 테크기업 등이 이 틈에 ‘건강관리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른바 경증 의료행위는 기업이 할 수 있는 사업영역이 된다. 사실상 영리병원 허용이고 건강보험 민영화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참여연대 '건보 화수분 아냐'…상급종합병원 3조3천억 투입 비판(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참여연대는 상급종합병원을 중환자 중심으로 개편하기 위해 연간 3조3천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하겠다는 정부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AI 개발, 치명적 결함 있다[오기출의 기후 리터러시] 재생에너지 개발 실패한 윤 정부, 인공지능에는 성공할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윤 정부의 연금개혁안, 여성 반하는 방안만 모았나 [왜냐면]문유진 |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대표 윤석열 정부의 연금개혁안이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 하지만 개혁안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국민의 노후 보장을 흔드는 개악이라는 것에 확신을 갖게 된다. 심지어 여성의 노인빈곤율이 심각하게 나타나는 한국에서 정부의 연금개혁안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공기관 방만경영 심각…김대중 정부 수준 개혁 절실”[핫이슈]매경·한국정책학회 공동세션 공공기관 수·인력·부채 급증 정치적 연줄로 기관장 선임 방만 경영 폐해 여전 공기업 민영화·자회사 매각한 김대중 정부 이상의 개혁 필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파격적인’ 정부 연금개혁안…개혁의지 없음을 자인한 꼴 [왜냐면]정창률 | 단국대 교수(사회복지학) 지난 21대 국회의 막바지였던 5월 말, 연금개혁과 관련된 여야 간 최종 협상이 결렬되었다. 1년6개월 동안 국회에 설치한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를 중심으로 진행하였던 연금개혁 논의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부, 8조8천억 들여 ‘반도체 살리기’…시중 최저금리 대환 포함정부가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까지 저리 대출과 연구개발(R&D) 지원, 산업단지 조성 등에 총 8조8천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3년간 26조원 반도체 산업 종합지원 프로그램’ 가운데 내년도 지원 계획을 구체화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