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아무 일도 안 일어났다'며 여전히 모든 것을 부인하고 있지만,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국민들은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의 세세한 내용을 재확인하는 중이다. 특히 고위 장성들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군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용하려고 했는지가 드러나고 있다. '군...
윤석열 대통령은"아무 일도 안 일어났다"며 여전히 모든 것을 부인하고 있지만,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국민들은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의 세세한 내용을 재확인하는 중이다. 특히 고위 장성들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군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용하려고 했는지가 드러나고 있다. '군을 투입해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장악하고 주요인사를 체포하려고 했다'는 큰 그림은 점점 뚜렷해지는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이 그림을 찢는 데에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여 전 사령관은"군인들이 갖는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굉장히 오해의 소지가 많다, 군인들은 말을 간명히 하도록 훈련을 받았다"며"체포명단, 검거명단은 습관적으로 나오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6일 국회 국정조사특위에 출석한 김대우 전 방첩사 수사단장은"체포라는 말은 없었다"면서도" '잡아서 수방사로 이송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14명 명단을 하나하나 불러줬던 여 전 사령관이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이 임박한 시점에는 이재명·한동훈 대표, 우원식 의장 세 사람을 우선 체포하라고 했다는 증언도 추가했다.수방사와 특전사는 비상계엄 당시 '국회 봉쇄 및 비상계엄 해제 요구 차단'이 주임무였다.
이 전 사령관은 당시 워낙 긴박해서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대통령 지시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상황을 자세하게 기억하기 힘들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 지시는 이 전 사령관의 부관, 그의 지휘를 받는 조성현 수방사 1경비단장 등 복수의 진술로 확인되고 있다. 조 단장은 지난 1월 14일 국회에서 '이진우 사령관이 국회 내부에 있는 인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내리지 않았나'라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결과만 말씀드리면 말씀하셨다가 바로 철회하셨다"고 답했다. 헌재는 이 사실을 확인하고자 조 단장을 직권으로 증인 채택, 13일 신문하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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