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4강 오른 스비톨리나 '전쟁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 전란에 휩싸인 우크라이나의 엘리나 스비톨리나는 11일 윔블던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우승 후보 1순위' 이가 시비옹테크를 꺾은 뒤 이렇게 말했다.최근 4년 동안 4차례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며 현역 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내는 시비옹테크의 우세가 점쳐졌던 경기다.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스비톨리나는 조국이 전쟁의 참화에 빠진 점이 승리를 향한 커다란 동기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스비톨리나는"정신적으로 더 강해졌다. 어려운 상황을 더는 재앙처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인생에는 더 나쁜 일도 있다. 더 침착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스비톨리나는"어린이들이 휴대전화로 경기를 보는 장면을 담은 영상들을 인터넷에서 많이 봤다. 이런 영상을 볼 때마다 내 마음은 녹아내린다"면서"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작은 행복을 선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스비톨리나는"이기고 싶고,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강한 의욕이 있다"면서도"하지만 아이를 낳고 전쟁을 겪으면서 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좀 달라졌다"고 말했다.시비옹테크는"스비톨리나는 나보다 자유롭고, 더 배짱 있게 플레이했다"면서"가끔은 정말 손 가는 대로 라켓을 휘두르는 것 같았다. 정말, 정말 빠르게 플레이했다"고 말했다.스비톨리나는"지나온 세월보다 내 앞에 남은 시간이 더 적다. 이제는 더 잃을 시간이 없다. 몇 년 더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면서"이런 큰 순간을 위해 연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스비톨리나 '엄마 돌풍' 윔블던 4강으로…1위 시비옹테크 제압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엄마 2년 차' 테니스 선수 엘리나 스비톨리나(76위·우크라이나)가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스비톨리나 '엄마 돌풍' 윔블던 4강으로…1위 시비옹테크 제압(종합)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엄마 2년 차' 테니스 선수 엘리나 스비톨리나(76위·우크라이나)가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조코비치, 후르카치와 '1박 2일' 혈투서 승리…윔블던 8강 진출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통산 8번째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470만 파운드·약 743억원) 우승에 도전하는 노바크 조코비치(2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장애인 속여 모친사망금 뺏은 30대, 항소심서 형량 늘어 | 연합뉴스(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지적 장애인을 속여 모친 사망금을 빼앗은 30대가 항소심에서 더 무거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워싱턴DC에 모인 젊은 탈북민들 '북한 인권 개선 주도적 역할' | 연합뉴스(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한국과 미국에 있는 젊은 탈북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북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는 데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