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비무장지대)에 있는 나무의 양이 국내 다른 산지의 20%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DMZ에 있는 나무의 양이 국내 다른 산지의 20%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잦은 산불·산사태와 기후변화가 주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산림청이 DMZ의 산림을 대상으로 라이다 등을 이용해 정밀 조사한 자료와 위성영상을 비교한 결과, DMZ지역 산지의 ㏊당 임목축적이 33.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또 DMZ 곳곳에서 산불 흔적도 발견됐다. 산림청에서 2016년~2020년 실시한 제7차 국가산림자원조사 결과, DMZ의 64%가 산림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산림이 얼마나 울창한지를 나타내는 임목축적은 국내 다른 산지의 평균인 ㏊ 165㎥와 비교하면 20.1%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남쪽 DMZ를 대상으로 실시했는데, 북쪽 DMZ의 상황은 더욱 열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DMZ의 산림이 이처럼 헐벗은 이유로는 갈수록 잦아지고 대형화하는 산불·산사태 등 산림재난이 우선 꼽힌다. 또 지구온난와 등 기후변화에 따라 고산수종이 사라지는 등 생물 다양성이 줄어드는 것도 다른 요인으로 분석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DMZ에서 산불이나 산사태가 발생하는 경우 지뢰지대 등이 많아 인력을 투입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면서 “DMZ 내부 산림에 대한 관리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DMZ 내부를 우량한 산림으로 가꾸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디엠지 일원 산림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산림청은 DMZ 내부에서의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산불로 인한 연기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산불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또 인공지능의 심화학습 기술을 이용해 산림훼손지를 파악한 뒤 500㏊ 이상의 산림훼손지를 대상으로 복원사업을 진행해 DMZ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또 그동안 구축한 양구·양양·인제·화천의 4개 산림생태관리센터와 DMZ자생식물원, 접경지역 내 국유림관리소, 올 7월 신설되는 철원 DMZ산림항공관리소를 활용해 DMZ의 지속가능한 산림보전 방안을 마련하고, 산불 예방에 집중하기로 했다.DMZ비무장지대임목축적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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