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변동성 대비, 외환당국은 국민연금의 환헤지 물량 조달을 통해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국민연금은 해외 자산 매입에 필요한 달러를 시장이 아닌 외화보유액에서 조달하는 방식의 거래도 시작될 예정입니다.
외환당국 은 2일 외환시장 개장 직후 '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 의 변동성이 커질 것에 대비해 구두 개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2일 ' 국민연금 내부 결정에 따라 곧 국민연금 에서 환헤지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분이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 은 해외 자산(약 4천억달러)을 대부분 달러로 보유하고 있는데,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10%까지 환헤지 (달러 선물환 매도)에 나설 수 있다. 외환시장에 그만큼의 달러 현물이 풀리는 것이므로 원-달러 환율 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선물환 매도뿐 아니라 국민연금 이 외환당국 과 체결한 외환스와프 계약에 따라 국민연금 이 해외 자산 매입에 필요한 달러를 시장이 아닌 외화보유액에서 조달하는 방식의 거래도 곧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 수요 감소와 함께 역시 환율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윤 국장은 '지난 연말 여·야·정 국정협의체 가동이 합의됐고 헌법재판관 2명도 임명됐다'며 '해외에 볼 때 고조됐던 한국 정치의 불확실성과 긴장이 완화되고 경제 정책과 정치 프로세스가 분리되는 모습이 점차 강해지는 것으로도 인식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이날 미국 시엔비시(CNBC) 방송 인터뷰에서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경우 그에 대응할 정책 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원-달러 환율 급등과 관련해 '우리는 특정 환율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다'며 '우려하는 것은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견을 전제로 '국내의 정치적 혼란과 미국 신정부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시장의 반응은 이해할 만하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환율도 진정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과거 두 차례 탄핵 때는 불확실성이 3~6개월 안에 해소됐다'며 '이번에도 아마 너무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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