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집 나가 텐트치고 고생이냐고? 그게 바로 '캠핑의 맛' 캠핑 장박 캠핑의_매력 겨울_캠핑 정은영 기자
처음 언니 가족을 따라 캠핑을 가 본 게 벌써 6년 전이다. 그때부터 조금씩 주변 가족들과 가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캠핑을 다닌 건 1년 정도 되었다. 남편이 조금씩 사들인 캠핑 장비가 어느 정도 완성되었고 무엇보다 작년 초쯤 제대로 된 텐트를 구입한 후로는 자주 다니게 되었다.겨울 장박 예약이 벌써 시작되었다
대부분의 여행이 그러하듯이 캠핑도 시작은 예약부터다. 인기 좋은 캠핑장은 예약 오픈 시기를 잘 노려야 할 정도다. 보통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캠핑장은 비슷하다. 매너타임을 잘 지키는가, 화장실이나 샤워실이 청결한가 등인데 캠지기가 얼마나 꼼꼼하고 부지런한가에 달린 경우가 많다. 유일하게 고기를 즐겼던 남편조차 최근에는 예전만큼 잘 먹지 않기 때문이다. 간단한 술과 안주 그리고 아들을 위해 떡볶이와 설렁탕도 챙긴다. 사실 내가 하는 짐싸기는 금세 끝난다. 대신 남편의 테트리스는 1시간 넘게 걸린다. 캠핑 장비가 여기저기 나누어져 있어 그런 것도 있다. 한곳에 모아 놓았으면 좋겠지만 1층 창고와 2층 베란다가 모두 고만고만하게 작아서 어쩔 수가 없다.그날은 출발이 계획보다 다소 늦었다. 앞에서 말한 아들의 친구가 우리 사이트에 두 번이나 왔다갔다 했다고 한다. 걔도 외동이라 같이 놀고 싶었을 거고, 아침이면 온다더니 오지 않으니 목이 빠지게 기다렸을 것이다. 우리가 도착해보니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는데 어찌나 반가워 하던지. 우리 아이도 당장 수영복을 갈아입겠다고 성화다.
형이라서 조심하고 , 동생이라서 조심하는 게 있다보니 참 잘 논다. 보통 동갑 친구들과 마실을 하다보면 잘 놀다가도 가끔 언성이 높아지거나 한쪽이 예민하게 굴 때가 있는데 이 아이들은 그런 게 없다. 둘 다 외동 아들이라 성향도 비슷해서 이 집 식구들과 캠핑을 오면 두 가족 부모들이 모두 대만족하게 된다.2차 수영을 하러 둘 다 가버리니 평화롭기 그지없다. 나는 그저 수영장 근처에 앉아 소설책을 읽으면 된다. 이 정도면 주말에, 호사가 따로 없다. 게다가 남편과 교대를 하고 나서는 아예 텐트에 돌아가 보지 못했던 우영우 마지막회를 시청했다. 이런 맛에 캠핑을 온다.이제는 친목의 시간이다. 저녁을 먹은 후 2가족 식구가 모두 우리 텐트에 둘러 앉았다. 우리가 사 온 연태고량주를 사이다에 타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적당히 즐겁고 적당히 피곤해진다. 그때쯤 매너타임인 10시 반이 다가온다. 그 이후는 모여서 담소를 나누는 건 금지고 텐트 안에서도 가급적 조용히 해야 한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모든 재료가 한눈에... 우영우도 반할 맛모든 재료가 한눈에... 우영우도 반할 맛 김밥 요리 우영우 박종원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 '바로 코인으로 거래 가능' 마약 거래방 잠입해보니](https://i.headtopics.com/images/2022/9/2/jtbc-news/9145800460219331059295-1565680942651432964.webp?w=640)
[단독] '바로 코인으로 거래 가능' 마약 거래방 잠입해보니가상 화폐나 비밀 웹사이트를 이용한 마약 거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3년 만에 약 10배 수준으로 늘었는데, 윤정주 기자가 그 실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집 마당서 꿈틀…9살 소년이 발견 뒤 감동했다는 1m 지렁이손으로 만졌을 때의 촉감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r지렁이 뉴질랜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민주 '정경심 건강 심각'… 검찰, 형집행정지 불허 왜?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신청한 형집행정지를 불허한 것과 관련해 야당의 공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쥴리 시절 김건희 봤다'던 안해욱, 검찰 송치…김어준은 제외, 왜안 씨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자료를 안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안해욱 김어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