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주성은 '냉전' 상태 전북현대 스포츠 축구 K리그1 김상식 곽성호 기자
15도의 따뜻한 날씨였지만 아직 겨울기운이 가시지 않은 9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엔 8697명이 모였다. 이날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3 6라운드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아마노 준과 하파 실바가 전북 소속으로 데뷔골을 연달아 작렬시키며 인천을 상대로 2대 0 완승을 거두며면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OUT' 피켓부터 걸개까지... 여전했던 전주성지난 포항과의 5라운드 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 취재를 위해 경기장에 방문했을 때 전주성의 분위기는 비슷했다. 따뜻한 봄 날씨를 풍기며 포근한 인상을 줬으나 경기장 근처로 다가가면 갈수록 급속도로 차가운 냉기를 내뿜었던 전주성이었다.경기장 주변에서는 김상식 감독과 허병길 대표 이사 'OUT'이 적힌 피켓을 입장하는 팬들에게 나눠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경기장 내부에서는 지난 경기에 이어 걸개들이 나란히 걸려있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다.
전북 구단이 고요한 전주성 분위기를 달구기 위해 틀었던 것인데 이 스피커 응원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 전북 팬들은 '앰프 꺼' 라고 외쳤고 일부 전북 팬들은 스피커 응원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급기야 전북 팬들은 급히 '엠프 꺼라 XX들아' 걸개를 제작해 경기장에 내걸기도 했다.후반 57분 전북 아마노 준이 기습적인 오른발 슛으로 인천의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 역시 득점 이후 김상식 감독을 향해 '나가' 외침만 나왔으며 전북을 대표하는 골 응원인 '오오렐레'를 역시 진행하지 않으며 김상식 감독을 향한 강한 불만을 보여줬다.후반 막판 류재문의 패스를 이어받아 역습 상황에서 하파 실바가 K리그 데뷔골이자 전북 소속 데뷔골을 작렬시키는 상황에도 응원을 진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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