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의상 제작의 대모＇ 페르난다 가티노니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r오드리헵번 드레스 영화의상 페르난다가티노니
킹 비더 감독의 1956년 작 영화 19세기 초 러시아를 배경으로 그려진 이 영화를 통해 오드리 헵번은 영화 '사브리나'에 이어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영화에서 얇은 오간자 소재로 만든 엠파이어 스타일의 드레스를 입은 헵번의 모습은 포스터와 사진으로 지금까지 영화와 함께 널리 알려져 있는데, 최근 바로 이 드레스가 한국에 왔다. 이탈리아무역공사가 이탈리아 외무성, 이탈리아 대사관과 함께 주관한 전시 '이탈리아가 트렌드다' 전에서다.이 드레스를 만든 사람은 이탈리아 디자이너 페르난다 가티노니다.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지만, 그는 '영화 의상 제작의 대모'라 불릴 만큼 생전 많은 영화 의상을 만들었다. 17세에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디자이너 에드워드 헨리 몰리뉴의 패션 하우스에서 견습생으로 일하는 것을 시작으로 경력을 쌓은 그는 1930년대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왔고 이후 '가티노니 아틀리에'를 설립했다.
이번 전시에는 영화 전쟁과 평화에서 헵번이 입은 또 다른 크리스털 자수, 블루 벨벳으로 장식한 가자르 소재 드레스와 잉그리드 버그만이 영화 '선인장 꽃', '유럽 51', 미국 배우 킴 노박을 위한 새틴 블랙 드레스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이번 전시에 대해 “이탈리아와 세계 패션의 역사를 장식한 상징적인 옷을 감상할 기회"라며"액세서리 생산, 첨단 기계와 실험적이고 새로운 소재의 생산에 있어서 진취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이탈리아 패션의 특성과 혁신성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시 관람은 무료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하이 스트리트 이탈리아'에서 내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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