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롱한 빛의 나전·장승업 그림…고종의 선물 127년만에 첫 공개
러시아 크렘린박물관 소장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모스크바 크렘린박물관 내 무기고박물관에서 이달 10일부터 '한국과 무기고, 마지막 황제 대관식 선물의 역사'를 주제로 한 특별 전시가 열린다고 8일 밝혔다.과거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수도를 이전한 뒤 박물관으로 조성됐으며 1813년 대중에 개방됐다. 1960년 크렘린박물관 소속이 돼 현재 무기나 황실 보석 등을 보관하고 있다.나전으로 십장생을 표현한 부분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재단에 따르면 고종이 러시아에 보낸 선물은 총 17점이다.사절단의 일원으로 민영환을 수행해 대관식에 함께 참석했던 윤치호의 일기 등을 통해 선물 목록 일부가 언급된 바는 있지만, 구체적인 실물이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나전은 나무로 짠 가구 등에 전복 또는 조개껍데기를 갈고 문양을 오려 옻칠로 붙이는 전통 공예기법이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특히 이 유물은 재단이 2020∼2021년 약 2년간 보존처리 비용을 직접 지원해 의미가 있다. 100년 넘는 세월 속에 유물이 온전하게 복원되도록 돕고 전시로까지 이어지게 한 셈이다.총 4점으로 구성된 그림은 신화나 역사 속 인물에 연유된 일화를 표현했다. 세로 길이가 174.3㎝에 달하는데, 조선 회화의 거장으로 꼽히는 장승업의 작품 중에서도 보기 드문 대작이다.재단은"각 작품에는 '오원 장승업' 서명 앞에 '조선'이라는 국호를 붙였는데, 장승업 작품 가운데 처음 확인되는 희귀사례로, 작품이 '외교 선물'을 전제로 창작됐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향로의 형태는 하늘과 땅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았는데 직선과 유려한 곡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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