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숨진 159명 중 외국인은 26명으로 약 16%에 이릅니다. 그러나 언어 한계와 정보 부족 등의 문제로 외국인 희생자 가족들이 느끼는 답답함은 큽니다. 🔽 자세히 읽어보기
프랑스·스리랑카 희생자 유족과 한국 간 가교 역할 지난달 19일 서울 녹사평 이태원광장 시민분향소에서 게네고의 모습을 바라보는 누하일 아흐메드. 장예지 기자 지난달 4일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엔 프랑스 국적의 희생자 게네고 리마무의 영정이 걸렸다. 고인의 사촌이 프랑스에서 보내온 영정 속 그는 머플러를 두른 채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의 영정이 한국에 올 수 있었던 건 국내 유족과 프랑스 유족의 다리를 놓아준 인도 청년 누하일 아흐메드의 덕이었다. “외국인 희생자 가족들은 한국에 살지 않기 때문에 뒤 상황에 대해 아무 것도 알지 못해요. 한국 정부에 책임을 묻고 싶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가족도 있었어요. 전 그들이 배제되는 걸 원치 않았고, 한국의 유가족 모임 구성원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길 바랐습니다.” 지난달 1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만난 누하일은 이렇게 말했다. 이태원 참사로 숨진 159명 중 외국인은 26명으로 약 16%에 이른다.
이태원 참사 현장의 생존자이기도 한 누하일은 평소 안면이 있던 게네고와 지인이던 스리랑카 희생자 무하마드 지나트의 장례를 도우면서 이런 문제를 인식하게 됐다. 참사 직후엔 유족들이 필요한대로 무슬림식 장례를 치를 수 있는 사람을 찾아주고, 각국의 절차에 따라 주검을 옮기는 과정에서 경찰 등과 소통하는 창구도 됐다. 이를 계기로 누하일은 프랑스와 스리랑카 희생자 가족과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및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진상규명 및 법률지원 티에프’를 이어주는 가교 구실을 하고 있다. 외국의 유족들은 법적 대응 및 정부와의 소통 등을 누하일을 거쳐 진행하고 있다. 외교 당국이 해야 할 일을 민간 외국인이 하는 셈이다. 유족들을 지원하는 시민대책회의와 민변에서도 외국인 유족과의 소통 방법을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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