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년차 축구인, 낯선 여성이 말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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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2년차 축구인, 낯선 여성이 말을 겁니다 축구 여자축구 취미 생활체육 풋살 이지은 기자

이런 말을 하면 주변 사람들이"조기축구 아저씨들도 일주일에 한 번 하던데?"라고 묻는데, 그건 중학생 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줄곧 축구를 놓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이제 1년 6개월 된 나로서는 사정이 다르다.'축구에 진심이라면서 어떻게 일주일에 한 번만 차요? 축구하지 않는 하루하루가 너무너무 아까워!' 심정인 것이다. 나와 마찬가지로 빨리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큰 친구 연지와 이에 대한 고민을 나누다가 의기투합하기로 했다.우리 실력이 애매하기 때문이다. 초보도 아니고 수준급도 아닌 상태. 남자들이야 수요가 많은 만큼 팀 스펙트럼도 다양하고 축구 수업도 수준별로 천차만별일 테지만, 여자들은 '초보반'이 대부분이다. 우리처럼 어중간하게 걸쳐 있는 수준을 받아줄 만한 수업을 찾기는 쉽지 않다.한번은 집 근처 축구교실에 갔는데, 기존 팀에서는 몸 풀기의 일종인 사다리 스텝 훈련을 기초부터 알려주고 있었다.

한 친구는 쉬는 시간에 내게 다가오더니"저 아까 경기할 때 고칠 점 없었나요? 피드백 좀 주세요"라고 묻기도 했다."저도 배우는 사람이라 잘 모르는데요? 남에게 피드백 드릴 수준이 아닌데요?"라고 손사래 쳤다가도 문득 마음을 고쳐 먹고 아는 선에서 최대한 조언해주었다. 인생의 모토 중에 하나가 '남에게 폐 끼치지 말자'인 내게 '민폐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축구 인생은 도통 적응되지 않았다. 팀에 가입한 지 2개월차, 한번 내린 결정을 쉽게 번복하지 않는 나로서는 큰 결심을 했다. 팀의 걸림돌이 되지 말고 그냥 내 그릇에 맞는 곳을 찾아 나서자. 주장 황소에게 독대를 신청한 뒤에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나를 가만히 앉혀놓고 이야기했다.나는 누군가 '당신이 필요해요'라고 말하면 지나가는 빗방울까지도 두려워하며 길을 걷는 브레이트 시인 같은 사람이다. 그런데 축구 친구가 나를 붙잡아주니 차마 그 자리에서 돌아설 수 없었다. 게다가 그 붙잡는 손길은 그가 아닌 나를 위한 것임을 너무 잘 아니까. 가장 못하는 친구가 나간 자리를 더 잘하는 이가 메꾸는 편이 팀 전력에 훨씬 도움 될 텐데, 그러지 말고 소속감 가지고 함께하자는 이유는 단 하나, 나를 같은 팀 팀원으로 생각해주기 때문이었다.

후자의 그래프는 꼬임이 심한 롤러코스터처럼 바닥을 쳤다가 공중에서 휘몰아쳤다가 한바탕 난리가 난다. 그 좌충우돌 대소동을 거치고 나면 나는 어느 순간 몇 계단 위쪽에 올라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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