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아이돌 공연 일부 티켓 가격은 미국 등에서 100만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국내 적용 우려의 목소리..."국내 도입 결정된 바 없어"
하이브는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미국 공연에 다이내믹 프라이싱를 적용했다. 그 여파로 40만 원대였던 티켓값은 100만 원 이상으로 뛰었다. 하이브는 최근 진행한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다른 가수도 미국에서 공연할 경우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연합뉴스한국에 사는 직장인 A씨가 지난달 미국 뉴욕주 벨몬트 파크 공연장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공연 푯값으로 지출한 돈이다. A씨가 산 티켓은 암표도 VIP석도 아니다. 그의 좌석은 무대를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우측 1층 18번째 줄. 좋아하는 가수 얼굴을 정면으로 볼 수도 없는 자리였다. K팝 공연의 푯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K팝 아이돌 공연 일부 티켓 가격은 미국 등에서 100만 원을 훌쩍 넘어섰다. K팝 공연이 관객들의 '등골 브레이커'가 된 것이다.
슈가 미국 공연 티켓을 가격변동제로 예매한 한국 관객 두 명을 취재해 보니 A씨는 1,036달러90센트를, B씨는 2,067달러80센트를 지불했다. 1층 좌석 티켓 한 장의 정가가 300달러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3배나 되는 가격이다. 300달러대였던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연 1층 객석도 가격변동제가 적용되자 가격은 796달러로 둔갑했다. 이 티켓들엔 모두 최상위 등급이란 뜻의 '플래티넘'이란 이름표가 붙었다. 이 시스템은 암표 거래를 막고 티켓 수익을 가수와 공연 업체에 돌려줘 결국 공연 산업을 성장시킨다는 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하이브와 JYP, 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형 K팝 기획사들이 북미와 영국 공연에서 가격변동제를 시행했거나 적용하고 있다.K팝 팬들은 가격변동제에 대해 세 가지 이유로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성환 음악평론가는"미국 공연에서 K팝 아이돌이 매주 수목금토일 공연하면 수요일 평균 관객수요와 주말 관객 수요를 비교해 주말 공연을 더 비싸게 받는다면 수긍이 될 것"이라면서도"하지만 지역을 돌아가며 단발성으로 열리는 K팝 공연에서 단지 수요를 빌미로 가격변동제를 활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김도헌 음악평론가는"지난해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때 가격변동제 등으로 인한 가격 폭등으로 미국 의회에서 청문회까지 열렸다"며"영미권에서도 논란이고 K팝이 그 주류시장의 문법과 다른 대안 문화로 영향력을 키워온 것을 고려할 때 이 시스템 도입을 더 신중하게 고민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하이브 관계자는"가격변동제의 북미 지역 외 추가 도입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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